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다시 한번 사퇴성 발언을 남겼다.
토트넘 훗스퍼는 17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승점 45점으로 8위, 브라이튼은 승점 33점으로 13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콘테 감독은 다시 한번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그는 "내가 내 비전에 대해 말하고, 구단도 그리고 파비오 파라시치 단장도 자신의 비전에 대해서 이야기할 시간이 있을 것이다. 지금은 너무 이르다. 우리는 현재에 집중해야 하고, 미래는 아직 멀었다. 그래도 우리가 결정을 내리는 순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비전은 달라지지 않았다. 과거에도 동일했고, 현재로 똑같다.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나는 다른 사람의 비전이 동일하지 않다면 그만둘 것"이라며 강하게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지만 이번에도 토트넘 수뇌부를 향한 일종의 압박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많다. 제대로 투자를 해주지 않는다면 팀을 떠날 것이라는 걸 돌려서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도 "콘테 감독은 토트넘의 비전이 자신의 비전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여름에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해석했다.
콘테 감독이 말하는 비전은 우승이었다. 그는 "나는 하나의 비전만 가지고 있다. 우승하기 위해 싸우고 싶다. 경쟁력을 갖고 싶다. 우리가 참가하는 대회에서 트로피를 얻으려면 단 1퍼센트만 필요하다고 느끼고 싶다. 이것이 내 비전이고, 그 비전을 계속해서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리 케인도 콘테 감독의 생각과 동일했다. 그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콘테 감독은 구단과 다니엘 레비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구단으로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토트넘이 콘테 감독을 붙잡기 위해선 이번 여름 대대적인 투자가 더욱 중요해졌다. 그렇다면 더더욱 4위 진입에 힘써야 하는 토트넘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야 중계권료 수익도 늘어나고, 선수 영입에도 수월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