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윙어 스티븐 베르바인(25)이 결국 토트넘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이탈리아 AC밀란이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미 영입을 위한 접촉까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등 현지 언론들은 16일(한국시간) "AC밀란이 올여름 베르바인 영입을 원하고 있다"며 "베르바인은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의 스타일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선수"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C밀란은 이미 토트넘 구단과 베르바인과 접촉해 영입 의사를 밝힌 상태다. 토트넘과 베르바인 간 계약이 2025년 6월까지인 만큼 구단 간 이적료 협상 등이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2020년 1월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에서 이적한 베르바인은 두 시즌 반 동안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51경기에 출전했는데, 선발로 출전한 건 절반이 채 되지 않을 정도(25경기)다. 이번 시즌 역시 단 4경기에만 선발로 출전하는데 그칠 만큼 백업 자원에 머무르고 있다.
무엇보다 포지션이 같은 '에이스' 손흥민의 벽이 워낙 높았다. 존재감이나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 등에서 손흥민의 벽을 넘기가 어려웠다. 반대편인 오른쪽은 루카스 모우라, 최근엔 이적생 데얀 쿨루셉스키에게 잇따라 밀렸다. 손흥민이나 쿨루셉스키의 백업으로 루카스 모우라가 우선 선택을 받고 있어 팀 내 입지는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발렌시아 임대를 떠난 브리안 힐도 윙어 자원이어서 앞으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AC밀란의 강력한 러브콜과 맞물려 베르바인의 이적 가능성에도 무게가 기울고 있다. 이탈리아 셈프레밀란은 "베르바인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나 조세 무리뉴 감독, 콘테 감독 체제 모두 감독들의 눈에 들지 못했다"며 "최근 쿨루셉스키의 영입으로 오른쪽 주전 경쟁에서도 밀린 상황이어서 베르바인 역시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