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약에 환호하던 이들이 돌아서는 건 한순간이다. 에이스의 숙명이 잔인한 이유다.
최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부진에 빠졌다. 맨체스터 시티, 리즈 유나이티드, 에버튼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중간중간 침묵하는 모습도 보였다.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큰 토트넘도 함께 휘청였다. 좋은 경기를 보이며 기대감을 키웠다가도 다음 경기에서 실망감을 안기는 모습이 반복됐다.
최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는 팀 승리에도 불구하고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휴식이 필요해 보인다. 감독 전술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 대부분의 경기를 함께 하고 있다. 특히 리그에선 부상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 나섰다.
여기에 속도를 앞세워 공격을 이끌고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면서 매 경기 모든 걸 쏟는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체력이 부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딜레마도 존재한다. 손흥민을 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역시 최근 이 문제에 대해 "손흥민은 모든 경기에 나서고 있기에 최고의 모습이 아닐 수도 있다"라면서도 "그는 헌신적이기에 선발로 나서야 한다. 난 손흥민을 제외할 정도로 미치지 않았다"라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그럼에도 변화를 주장하는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다. '풋볼 팬캐스트'는 19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정상 궤도에 올랐지만 손흥민의 경기력은 콘테 감독에게 걱정거리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최근 손흥민은 주위에 머무르는 것처럼 보였고 평소의 결정력이나 컨트롤을 잃은 것 같았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콘테 감독은 벤치에 루카스 모우라, 스티븐 베르흐바인과 같은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라며 변화의 필요성을 말했다.
끝으로 '풋볼 팬캐스트'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팀을 승리로 이끄는 손흥민의 능력과 기록을 고려하면 그를 제외하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은 그런 현실성을 높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