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경우다. 한때 최고의 재능을 보인 델리 알리가 부활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해리 레드냅 감독은 에버턴의 프랭크 램파드 감독에게 알리의 영입을 추천했지만, 이제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에 궁금해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알리는 잉글랜드 특급 유망주로 불리며 토트넘 훗스퍼에 입단했다. 당시 알리는 3부 리그 선수였지만, 급속도로 성장했고 어느새 토트넘 미드필더 한 축을 담당하기도 했다. 알리는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과 함께 'DESK' 라인을 구성하며 더욱 눈부신 활약을 했다. 특히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골 9도움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이었다.
서서히 내리막을 걸었다. 잦은 부상과 주전 경쟁, 자신감 하락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알리의 폼은 완전히 떨어졌다. 알리는 많은 기회를 받았음에도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알리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알리는 올 시즌 토트넘에서 리그 10경기 657분만 소화하며 결국 이적을 택했다.
알리는 에버턴으로 둥지를 옮겼다. 에버턴은 새롭게 부임한 램파드 감독을 중심으로 스쿼드를 개편하고 있었다. 많은 팬들은 알리의 부활을 응원했지만 토트넘 때와 다를 바 없었다. 에버턴 소속으로도 리그 6경기에 그쳤고 모두 교체 출전이다. 램파드 감독에게도 완전히 신임을 잃어버리며 또다시 암흑기에 돌아서게 됐다.
1월 이적시장 레드냅 감독은 램파드 감독에게 알리를 추천했다. 레드냅 감독은 아직 25세에 불과한 선수가 에버턴에서 부활할 것을 굳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알리의 부진이 이어지자 의문점을 품었다.
그는 "에버턴이 알리를 영입하기 전에 나는 램파드 감독에게 문자를 보냈다. 나는 그가 환상적인 재능이라고 생각하고, 그가 경기를 뛰면서 잉글랜드 대표팀에 복귀하는 것을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런 재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알리를 사랑했고, 슈퍼스타인 줄 알았는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