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구단주 "푸틴 때문에 재산 99% 잃었다"→스파르타크 모스크바 매각

325 0 0 2022-03-27 17:47: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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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러시아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구단주인 레오니트 페둔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거의 재산을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그는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를 매각할 예정이다.

27일 동유럽 매체‘RB스포츠’등 몇몇 동구권 언론은“서방 세계의 제재로 인해 러시아 석유 회사 루코일의 부사장이자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소유자인 레이니트 페둔이 재산의 99%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페둔의 재산은 약 111억 달러(약 14조원)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러시아 포브스 순위에서 16위에 올랐지만 전쟁으로 인해 99%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EPL 울버햄튼을 4억 파운드(약 6500억원)에 매입하려고 할 정도로 러시아 신흥재벌이었지만 지금은 폭망한 상태이다.

런던 증권 거래소에서 루코일의 주식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후 62.8%나 하락했고 영국 정부의 제재조치로 자산이 동결된 상태이다.

러시아 축구협회 집행위원인 블라디미르 아파나시예프는 'RB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억만장자의 몰락을 전했다. 그는 “제재로 인해 현재 스파르타크 모스크바가 재정적으로 힘든 상태이고 매각을 진행중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3월초까지만 해도 페둔은 자신의 재산 중 약 80%를 잃었다는 뉴스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망한 상태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특히 그는 공교롭게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출신이다. 그는 러시아 당국에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을 끝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렇게 푸틴에게 공개적으로 전쟁 종식을 촉구한 몇 안되는 기업인이었다. 외국에 있는 자산은 동결됐고 러시아에서는 푸틴에 미운털이 박힌 바람에 거의 재산을 잃게 된 것이라고 한다.

페둔은 “이번 무력충돌의 조속한 종식을 촉구한다”며 “이번 비극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희생자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협상과 외교를 통한 휴전과 해결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페둔은 현재 자신의 상황이 어렵다고 주변에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다른 구단들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한다. 당국으로 제재를 받다보니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도 마찬가지이다.

앞서 UEFA(유럽 축구연맹)은 RB 라이프치히와의 8강전을 앞두고 스파르타크를 유로파리그에서 퇴출시켰다. 유럽 ​​컵에 출전하는 것은 상당한 상금과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회인데 이를 날려버린 것이다.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페둔은 어쩔수 없이 그가 가지고 있는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를 매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페둔은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를 2004년부터 소유하고 있다.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는 러시아에서 가장 많은 10개의 챔피언 트로피를 보유한 클럽이지만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매각에 나서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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