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가 독극물 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속보가 나왔다.
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은 28일(한국시간) "로만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가와 이달 초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만난 후 독극물 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수도에서 회의를 마친 후 러시아 수도 모스카바로 이동하는 로만과 우크라이나 팀의 고위 공직자 2명이 적목 현상(눈동자가 빨갛게 나타나는 현상)과 지속적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눈물 흘림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어떤 이유로 로만 구단주가 독극물 의심 증상을 보였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러시아 전쟁 강경파의 소행으로 추측되고 있다. 로만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는데, 전쟁 강경파에게 거센 비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 선'은 "의심되는 독극물 공격이 생물학적 또는 화학적 작용제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일종의 전자기 복사 공격에 의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로만 구단주 신변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첼시 매각 절차에도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로만 구단주는 자신을 향한 영국 정부의 제재가 심각해지자 구단주 자격을 내려놓은 상태다. 현재 첼시는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최종 후보자 4인까지 정해졌다. 로만 구단주가 매각 절차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크나큰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