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필드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 아스톤 빌라 감독이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과거 브라질과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악마의 왼발' 히바우두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리버풀과 바르셀로나가 팬들에게 오래 기억될 추억을 선사했다.
리버풀과 바르셀로나는 2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레전드 매치를 진행했다. 리버풀은 제라드 감독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지오바니와 히바우두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1-2로 패배했다.
잉글랜드와 스페인을 대표하는 클럽들이 만났다. 리버풀과 바르셀로나의 레전드 매치는 만원 관중으로 가득 찬 안필드에서 펼쳦졌다. 두 클럽은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으며 수익금 일부는 자선사업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리버풀은 제라드 감독을 비롯해 디르크 카윗, 제이미 캐러거, 다니엘 아게르, 파비우 아우렐리오, 사미 히피아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들이 모두 출격했다. 바르셀로나도 네임 밸류는 엄청났다. 히바우두, 에드가 다비즈, 하비에르 사비올라, 지오바니 시우바, 루이스 가르시아 등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제라드 감독과 히바우두가 주장 완장을 찬 가운데 경기가 시작됐다. 은퇴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두 레전드는 변함없었다. 제라드 감독은 14분 만에 페널티킥(PK)을 얻어내며 찬스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제라드 감독은 우측 하단을 노린 슈팅을 성공시켜 선제골을 뽑아냈다.
실점을 허용한 바르셀로나도 반격했다.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지오바니가 일대일 찬스를 성공시켜 동점골을 터뜨렸다. 히바우두도 골맛을 봤다. 지오바니가 PK 찬스를 가져온 가운데 히바우두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안필드에서 리버풀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리버풀전까지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번째 레전드 매치를 가졌다.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서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와, 스페인 코스타 브라바에서 지로나 레전드와 맞붙은 이후 오늘 리버풀전이 성사됐다. 두 클럽은 팬들에게 잊지 못한 선물을 선사하며 성대하게 이벤트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