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부분에서만 강했던 걸까.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다른 잉글랜드 대표팀 라이트백에 비해 상당히 저조한 수비적인 수치를 보였다.
아놀드는 세계 최고의 라이트백 중 한 명이다. 리버풀 성공 유스 출신으로 어린 나이부터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그의 활약으로 리버풀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정상에 올랐다. 현재까지 아놀드는 리버풀에서 214경기 12골 60도움을 올리고 있다.
아놀드의 장점은 공격력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양쪽 풀백에게 높은 위치까지 오버래핑을 지시한다. 특히 킥력에서 매우 훌륭한 모습을 보이는 아놀드는 라이트백이지만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고 있다. 각종 세트피스 상황에서 전담 키커로도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아놀드의 공격력은 정점의 모습이다. 리그 26경기 2골 11도움으로 EPL 도움 순위 1위에 올라있다. 수비수지만 도움왕에 도전하는 아놀드다.
하지만 수비 능력에서 비판이 있다. 영국 '더 선'은 26일(한국시간) "리버풀의 아놀드의 수비 통계는 그가 잉글랜드 라이트백 라이벌들보다 훨씬 뒤쳐져있다. 아놀드는 잉글랜드의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해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훌륭한 라이트백 자원이 넘쳐난다. 현재 아놀드가 주전으로 나서고 있지만,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 리스 제임스(첼시),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 아론 완-비사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대체 자원이 넘쳐난다.
매체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아놀드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수비 부분에서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태클 수치는 아놀드가 48회, 제임스 96회, 워커 76회, 트리피어 76회로 아놀드가 가장 낮았다. 오픈 플레이 헤딩 숫자는 압도적인 차이가 났다. 아놀드 11회, 제임스 82회, 워커 94회, 트리미어 90회로 측정됐다.
이 같은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아놀드는 수비 진영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하지만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아놀드를 감쌌다. 그는 "만약 아놀드가 수비할 수 없다면 그는 여기서 뛰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그 위치에서 말이다. 그는 물론 모든 위치와 수비에서 향상되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