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10시 45분(한국시간) UAE 두바이에 위치한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 경기에서 UAE에 0-1로 패배했다.
양 팀은 조심스럽게 서로를 탐색했다. 전반 9분 김진수의 크로스가 높게 떴다. 전반 14분 한국이 위기를 맞았다. 김태환이 수비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고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선언한 것. 다행히 PK는 선언되지 않았다.
한국은 계속 UAE에 역습을 허용했다. 전방에서 정우영이 계속 볼 소유에 실패했고 수비진에선 김영권이 실수를 연발했다. UAE의 강한 압박에 쩔쩔맸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스위칭하며 UAE의 혼란을 유도했지만 잘 먹히지 않았다. 전반 27분엔 역습을 허용하며 실점 위기까지 갔다.
이후 한국은 전열을 가다듬고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UAE는 수비 시에 완전히 내려앉아 방어했다. 최전방의 황의조는 볼 터치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공격 전개가 제대로 되지 않자 손흥민이 계속 내려오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전반 37분 권창훈의 낮고 빠른 크로스가 그대로 통과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42분엔 코너킥 상황에서 황희찬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후반전도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후반 9분 UAE에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은 UAE의 순간 침투를 막지 못했고 실점했다. 조현우 골키퍼가 달려나와 각을 좁혀봤지만 압둘라 수할리의 슈팅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일격을 맞은 한국은 반격에 나섰다. 14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받은 황의조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한국은 계속 코너킥 기회를 잡으며 UAE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좀처럼 골문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UAE는 소위 말하는 '침대 축구'로 시간을 끌며 한국을 흔들었다. 한국은 끝까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코너킥을 10개 넘게 시도하고도 침묵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0-1 패배로 끝났다. 동시에 조 1위 본선행도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