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가 나올 텐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해리 케인(29, 토트넘)을 꼭 영입해야 하나?"
맨유의 '케인 영입설'에 대한 의문이 나왔다.
영국 매체 ‘미러’는 28일(힌국시간) “올여름 맨유의 영입 희망 1위는 케인”이라면서 “그가 합류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마커스 래시포드의 희생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맨유는 공격수 호날두와 제이든 산초, 수비수 라파엘 바란을 영입하며 올 시즌 4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공수 보강에도 맨유는 4위 근처에서만 어슬렁거리고 있다.
29일 기준 프리미어리그 29경기를 소화한 맨유는 승점 50으로 6위다. 4위 아스널과 승점 4점 차다. 미러’는 “올 시즌에도 맨유는 여전히 방황하고 있다”고 했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는 또 한 명의 공격수를 노린다. ‘손흥민의 절친’으로 잘 알려진 케인이 타깃이다.
맨유는 지난여름 때도 케인을 노렸지만 호날두, 산초, 바란의 영입에 막대한 돈을 지출하면서 케인을 품지 못했다. 케인의 시선이 맨체스터 시티 쪽으로 향해 있었던 것도 영입 불발의 이유였다.
다시 맨유는 케인을 눈독들이고 있다. 1억파운드(약 1610억원) 이상을 그에게 투자할 계획이다.
만약 현실이 되면 맨유에 큰 지각 변동이 일어난다. 케인이 기존 맨유 공격수들과 공존할 수 있겠지만 ‘미러’는 영입이 성사되면 희생자가 나올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미러’는 “케인이 오면 (포지션이 겹치는) 호날두, 래시포드와 같은 선수들에겐 좋지 않다”면서 “이번 시즌 내내 맨유의 공격 라인을 주도했던 호날두는 케인을 위해 자신의 역할을 바꿀 것 같진 않다”고 내다봤다.호날두는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이끈 경험도 많다. 매체는 호날두의 위치에 약간의 조정이 있을 수 있단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말 그대로 가능성이다.
케인 영입의 직격탄은 래시포드에게 향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수 래시포드는 시즌 초반 어깨 부상으로 한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약 두 달가량 리그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후엔 꾸준히 프리미어리그에 출전(19경기)했지만 선발 출장 단 9번, 5득점에 그쳤다. 호날두 백업으로 전락했지만, 그 역할마저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결국 그의 ‘탈맨유’ 이야기가 쉴 새 없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케인의 영입설까지 나돌면서 래시포드의 이적설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미러’는 한 가지 의문을 제시했다. 매체는 “맨유는 올 여름 케인을 영입할 의도가 분명하지만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 기존 맨유 선수들이 케인의 영입으로 희생돼야 할까?”라고 의문 부호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