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레 알리는 이제 은퇴를 권유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과거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스탠 콜리모어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미러'를 통해 "2006년에는 웨인 루니, 2010년에는 스티븐 제라드를 얻었다. 2018년에는 알리라는 이름을 발견했다. 그만큼 그의 재능에 감탄했다. 알리는 모든 걸 가진 선수였다. 체격, 기술, 페널티박스로 이동하는 능력까지. 불과 3년 전만 해도 알리는 토트넘에서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뛰었다"며 알리를 칭찬했다.
하지만 현재 알리는 칭찬받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토트넘이 UCL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패배를 맛본 뒤 알리는 과거의 알리와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득점에 관한 천부적인 재능은 사라졌고, 그저 평범한 선수로 전락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부임했을 때 잠시 살아나나 싶었지만 결국 두 사람의 관계는 좋게 해결되지 못했다. 누누 산투 감독은 알리의 역할을 바꿔서 기용하는 방법도 시도했지만 그마저도 실패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알리를 기용하지 않기 시작했고, 결국 토트넘도 알리를 포기하고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에버턴으로 이적해서 부활의 날갯짓을 기대했겠지만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 최악의 영입으로 꼽히는 등 추락은 계속되고 있다. 콜리모어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선배로서 "알리는 여전히 조언을 구하고, 부족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에버턴에서 프랭크 램파드 감독과 애슐리 콜 코치로부터 시작할 수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도 있다"고 말하며 알리의 부활을 기대했다.
하지만 콜리모어는 과감하게 일침도 날렸다. 그는 "알리는 이제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을 위해 몇 가지 심각한 질문을 해야 한다. '프로 선수로 내가 뛰고 싶은가?' 같은 걸 스스로에 물어야 한다. 경기를 뛰고 싶지 않다면 그만두는 것이 맞다"며 쉽게 할 수 없는 말을 건넸다. 선수로서 행복하지 않다면 축구를 그만두라는 이야기였다.
물론 은퇴만을 권유한 건 아니었다. 콜리모어는 알리에게 "경기를 뛰고 싶다면 고개를 숙여야 한다. 스스로를 더 단련해야 한다. 훈련장에 오래 머물고, 가장 먼저 도착해 마지막으로 퇴근해야 한다"며 조언도 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