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라리가의 대결로 치러진다.
13일(한국시간)과 14일 2021-2022 UCL 8강 2차전이 진행됐다. 이변의 주인공 비야레알이 가장 먼저 준결승에 올랐다. 13일 열린 8강 2차전에서 우승 후보 바이에른뮌헨과 1-1로 비기면서 합산 점수 2-1로 승리했다. 같은 시간 경기를 치른 레알마드리드는 첼시와 연장 접전을 치른 끝에 카림 벤제마의 결승골에 힘입어 합산 점수 5-4 승리를 따냈다.
14일에는 EPL 2강 맨체스터시티와 리버풀이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맨시티는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극한 수비 축구'를 상대로 합산 점수 1-0 신승을 거두며 준우승을 차지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리버풀은 2차전 벤피카와 3-3 난타전을 벌였으나 1차전 3-1 승리 덕분에 합산 점수에서 앞섰다.
준결승 대진 추첨은 8강전 추첨과 동시에 진행됐다. 미리 짜놓은 대진에 따라 이번 시즌 준결은 맨시티와 레알, 리버풀과 비야레알의 경기다. 1차전은 4월 27, 28일, 2차전은 5월 4, 5일 열린다. 1차전 장소는 맨시티와 리버풀의 홈구장, 2차전 장소는 레알과 비야레알의 홈구장이다.
현재 각 리그 선두인 맨시티와 레알은 최근 10년 동안 4번째 UCL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통산 전적은 2승 2무 2패로 팽팽하다. 2012-2013시즌 조별리그, 2015-2016시즌 준결승에서는 레알이 각각 1승 1무를 기록했는데, 가장 최근 승부였던 2019-2020시즌 16강에서는 맨시티가 1, 2차전 모두 2-1로 레알을 꺾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지금껏 서로를 여섯 차례 상대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4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이에른,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을 처음 맡았던 2013-2014시즌 맞대결에서는 안첼로티 감독이 모두 이겼으나 두 감독이 EPL에 입성한 이후 각각 맨시티, 에버턴을 이끌고 격돌했을 때는 모두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겼다.
리버풀과 비야레알은 6년 만에 만났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인 2015-2016시즌 UEFA 유로파리그 4강에서 맞붙었다. 당시 리버풀이 1차전 원정에서 0-1로 패배했지만 2차전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감독 간 상대 전적은 클롭 감독이 근소하게 앞선다. 2015-2016시즌 비야레알을 격파하고 결승에 오른 클롭 감독의 리버풀은 '유로파의 제왕' 우나이 에메리 현 비야레알 감독의 세비야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이 경기가 에메리 감독이 클롭 감독을 꺾은 마지막 경기였다. 이후 클롭 감독은 아스널로 자리를 옮긴 에메리 감독에게 2승 2무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