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반니 로 셀소가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토트넘 훗스퍼에도 이득이 될 전망이다.
로 셀소는 2019-20시즌을 앞두고 레알 베티스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초기에는 임대 신분이었지만 6개월 뒤 완전 이적했다. 토트넘은 그를 데려오기 위해 4,000만 파운드(약 643억 원) 기량의 이적료를 지불했으며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역할을 대신 해줄 것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로 셀소를 원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된 뒤 주전 경쟁에 애를 먹었다. 지난 시즌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경기(선발11, 교체7)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 초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에게도 선택을 받지 못했다.
현재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로 셀소를 외면했다. 잦은 부상도 문제였다. 로 셀소는 토트넘 입단 후 8차례 부상을 당했고 전력에서 이탈한 기간만 200일 가량이다. 결국 로 셀소는 올 시즌 리그 9경기 0골이라는 처참한 기록만 남긴 채 비야레알로 떠나게 됐다.
올 시즌 종료까지 비야레알에 임대로 합류한 로 셀소는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했다. 2월 초 레알 베티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이후 비야레알의 소화한 13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그 중 선발만 10회다. 아직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이에 비야레알이 완전 영입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비야레알은 로 셀소에 대해 상당한 만족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음 시즌에도 로 셀소를 잡아두기 위해 토트넘과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며 현재 임대 계약에는 완전 영입 조항이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만약 비야레알이 영입 작업에 나선다면 토트넘에도 득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마이클 브릿지 기자는 "로 셀소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것을 보면서 나는 토트넘이 더 많은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브릿지 기자는 "콘테 감독도 잘 알고 있다. 그는 이미 로 셀소에 대해 '난 그가 좋은 선수가 아니라고 말한 적이 없다. 하지만 EPL은 엄청난 힘을 필요로 하는 매우 어려운 리그다'고 말했다. 로 셀소가 잉글랜드 무대에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이라는 뜻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