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서 ’손흥민-해리 케인 듀오’가 아닌 다른 공격수 조합을 볼 수 있을까.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공격수 로멜로 루카쿠의 다음 행선지가 토트넘 홋스퍼일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지시간 13일 영국 매체 스포르트 위트니스는 이탈리아 축구전문기자 파비오 베르고미를 인용해 “토트넘과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이 동시에 루카쿠에게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루카쿠가 결국엔 토트넘과 계약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인터 밀란은 루카쿠의 친정이기도 하다. 루카쿠는 첼시와 에버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쳐 지난 2019년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가 지난해 8월 첼시로 돌아왔다. 현재 루카쿠의 에이전트인 페데리코 파스토렐로가 루카쿠에게 인터 밀란보다는 토트넘행을 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선 토트넘이 해리 케인의 이적 가능성에 대비해 루카쿠 영입에 총력을 기울일 거란 관측도 나온다.
현재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루카쿠의 인연에도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루카쿠는 인터 밀란 시절, 당시 인터 밀란 사령탑이었던 콘테 감독 아래서 두 시즌을 보냈다. 콘테 감독은 루카쿠를 적극적으로 기용했었다. 루카쿠 역시 두 시즌에 걸쳐 72경기에서 47골을 넣으며 콘테 감독의 신임에 화답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 출신인 대런 벤트 역시 “올여름 케인이 떠나면 토트넘은 반드시 루카쿠를 영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얹었다.
벤트는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토크스포르트 방송에 출연해 “상황이 안 좋아져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게 될 경우, 토트넘이 루카쿠를 영입한다면 여러분은 콘테 감독이 루카쿠에게서 뭘 끌어낼 수 있는지 보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루카쿠는 첼시로 돌아온 이후 고군분투하고 있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선 스무 경기에 출전해 다섯 골을 넣는 데 그치며 “폼이 죽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현재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랭킹 4위를 사수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희망을 붙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