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PAOK 테살로니키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완패했다. 루마니아 리그로 이적설이 나온 이다영은 벤치를 지키다가 경기에 나섰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벤치는 지키는 동안 팀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PAOK 테살로니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2021-2022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A1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AEK 아테나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1-3(25-17 22-25 17-25 17-25)으로 패했다.
PAOK는 지난달 27일 파나시나이코스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며 20승 6패 승점 63점 3위의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치며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리스 A1리그의 플레이오프는 8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3위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PAOK는 6위 AEK와 맞붙었고, 14일 1차전을 치르고, 17일 2차전을 갖는다. 2승을 선점하는 팀이 4강행 티켓을 따내게 된다.
만약 PAOK와 AEK가 1승 1패를 기록할 경우 1~2차전의 세트 스코어의 점수에 의해 4강 진출팀이 가려진다. 3-0 또는 3-1로 승리할 경우 3점, 3-2로 풀세트 끝에 승리하면 2점, 2-3으로 패할 경우 1점, 1-3 혹은 0-3으로 패하면 0점을 받는다. 만약 세트 스코어 점수까지 같다면, 2차전이 끝난 후 15점을 선점하는 '골든 세트'를 통해 주인공을 가린다.
이다영은 이날 먼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PAOK는 이다영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1세트 초반부터 AEK를 강하게 압박하며 5-1로 초반부터 앞서 나갔고, 25-17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다영은 2세트에도 벤치를 지켰다. PAOK는 1세트와 달리 2세트 AEK를 상대로 끌려다녔고, 6-12의 더블스코어까지 벌어졌다. 이다영 없이 경기를 이어간 PAOK는 22-25로 2세트를 내줬다.
시종일관 짝다리를 짚고 팔짱을 낀채 묵묵히 경기를 지켜보던 이다영은 3세트에 투입됐다. 하지만 이다영이 투입됐다고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스파이커들이 이다영의 토스를 정확히 때려내지 못하는 상황이 늘어나고, 경기 내용이 나빠지자 이다영을 다시 웜업존으로 불러들였다. PAOK는 3세트도 17-25로 패했다.
처진 분위기는 다시 올라오지 못했다. PAOK는 4세트에서도 분위기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시작부터 AEK에 주도권을 내줬다. 시간이 흐를수록 양 팀의 격차는 벌어졌고, PAOK는 결국 17-25로 패하며 플레이오프 1차전을 놓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