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승우(24·수원FC)가 최근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면서 수술대에 올랐던 고요한(34·FC서울)의 병원을 찾았다. 이승우 외에도 신진호(33·포항스틸러스)와 서울 동료들도 병문안을 가면서 응원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6일, 고요한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8라운드 홈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부상 악재를 맞았다. 후반 중반 슈팅하기 위해 공을 컨트롤하는 과정에서 급작스럽게 스스로 주저앉았다.
고통을 호소한 고요한은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검사 결과 좌측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받았다. 결국 다음날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다행히도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현재는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안익수(56) 감독과 서울 팬들은 고요한의 쾌유를 빌면서 응원에 나섰다. 안 감독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9라운드 홈경기에서 "고요한 선수는 서울의 레전드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아쉽게도 큰 부상을 당했다. 잘 회복해서 다시 팬들 앞에 섰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서울 팬들은 고요한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슈퍼매치에서 전반 13분경에 쾌유를 비는 기립박수를 1분간 진행했다. 이어 '보고싶어요 한참 더', "언제라도 함께해 기다릴게" 문구가 적힌 걸개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동료들 역시 고요한이 빨리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직접 보여줬다. 나상호(25)는 이날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후 팔굽혀펴기 세리머니를 선보였는데, 경기 후 "지난 경기에서 불의의 부상을 입은 요한이 형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승리를 바치자는 의미였다"며 "동계훈련 때 형하고 한 팔굽혀펴기가 생각나서 했다"고 이야기했다.
한창 고요한을 향한 응원의 물결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엔 동료들이 병문안을 찾았다. 고요한은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병원에 찾아온 동료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타 구단에서는 이승우와 신진호가 찾았고, 서울 선수 중에선 나상호를 비롯해 박동진(27), 이상민(24), 임민혁(25), 정원진(27)이 함께 했다.
특히 고요한은 이승우와 함께 찍은 사진에서 '와줘서 고마워 코리안메시' 메시지를 남기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컨디션 좋은 신캡' '다들 고마워' 메시지와 함께 신진호와 서울 동료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