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레즈는 영원한 레즈.'
현역시절 맨유에서 활약한 '해버지'(해외축구 아버지) 박지성 전북 현대 클럽 어드바이저가 '극대노'한 사연이 공개됐다.
박지성의 아내인 아나운서 출신 김민지는 10일 인스타그램에 박지성, 둘째아들 박선우군과 관련된 일화를 소개했다.
김민지는 박선우군이 첼시 엠블럼이 새겨진 커다란 깃발을 흔들고, 첼시 깃발 천을 몸에 두른 사진을 공개하며 이 모습이 박지성을 어떻게 '자극'했는지 설명했다.
그는 "첼시 구단 직원께서 깃발을 주시면서 '너희 아이들이 이걸 흔들지 모르겠네'라고 했는데 누가 보면 몸속에 파란피가 흐르는줄 알 정도로 열심히 흔들던 아이들.. 급기야 오늘 아침 깃발 천을 위아래로 두른 걸 보고는 극대노한 아빠가 다락에 숨겨버렸다"고 적었다.
사연을 접한 팔로워들은 '너무 웃기다', '선우 너무 귀엽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박지성은 집 안에 '파랑색'이 돌아다니는 걸 참지 못했던 걸로 보인다. 다락방에 숨길 정도였으니. 런던에 거주하고 있지만, 자녀들이 혹여나 런던 연고팀 첼시의 팬이 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지성은 2005년 PSV에인트호번에서 맨유로 이적해 2012년까지 뛴 자타공인 '맨유맨'이다. 맨유 역사상 최고의 팀 중 한 팀의 주력으로 뛰며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들었다. 은퇴 이후로도 구단 앰버서더로 활동하는 등 맨유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박지성의 자녀가 첼시 깃발을 받게 된 사연은 지소연(첼시레이디스)과 관련이 있다. 박지성은 지난 8일 지소연의 첼시 홈 고별전 응원차 런던 킹스메도우 경기장을 찾았다. 이때 첼시 스태프가 동행한 김민지에게 첼시 깃발을 선물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