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KT 위즈에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KIA는 10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KT전에서 0-0 동점이던 9회말 끝내기 득점을 얻으면서 1대0으로 이겼다. 이날 선발 임기영이 7이닝 무4사구 무실점 역투한 KIA는 8회까지 KT 배제성에게 막혀 무득점에 그쳤으나, 9회말 KT 마무리 김재윤에게 끝내기 득점을 뽑아내면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연승 중이었던 KIA는 1승을 추가, 6연승에 성공했다. 16승16패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KT는 배제성의 역투에도 KIA 마운드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KT 이강철 감독은 조용호(좌익수)-김민혁(지명 타자)-배정대(중견수)-박병호(1루수)-김준태(포수)-김병희(3루수)-신본기(2루수)-홍현빈(우익수)-심우준(유격수)을 선발 출전시켰다. KIA 김종국 감독은 류지혁(3루수)-김선빈(2루수)-나성범(우익수)-박동원(포수)-최형우(지명 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황대인(1루수)-이우성(좌익수)-박찬호(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7회까지 숨 막히는 투수전이 펼쳐졌다. KT는 1회초 조용호, 김민혁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은 이후 세 타자가 각각 삼진, 범타로 물러났고, 이후 7회까지 임기영에 막혀 21타자 연속 출루를 기록하지 못했다. KIA는 KT 배제성을 상대로 7회까지 4안타를 만들었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배제성 역시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과 탈삼진 행진 속에 KIA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KIA는 8회초 임기영을 불러들이고 장현식을 마운드에 올려 먼저 변화를 꾀했다. 장현식은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0의 행진을 이어갔다. 8회말 다시 마운드에 오른 배제성은 1사후 김도영을 삼진 처리하며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10개)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8회까지 책임진 배제성은 득점 지원을 기다렸지만, KT 타선이 9회초 공격에서도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에 막혀 침묵하면서 결국 '노디시전'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KT는 9회말 마무리 김재윤을 등판시켜 연장행을 노렸다. KIA는 볼넷을 골라 출루한 류지혁 대신 대주자 박정우를 내세웠고, 박정우는 김재윤의 폭투를 틈타 2루까지 향했다. 김선빈의 유격수 땅볼 때 KT 심우준이 3루 송구를 택해 박정우를 태그 아웃시켜 이어진 1사 1루에서 KIA는 나성범의 우전 안타 때 김선빈이 3루까지 향했고, 박동원의 삼진과 최형우의 자동 고의4구 뒤 타석에 선 소크라테스가 타점을 만들면서 결국 승리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