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NC가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이동욱(48) 감독과 결별한다.
NC 다이노스는 11일 "이동욱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NC 구단은 "지난 해에 이어 최근 반복된 선수단 일탈행위와 성적 부진으로 침체된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동욱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라고 이동욱 감독을 경질한 이유를 밝혔다. 앞으로 강인권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
이동욱 감독은 2011년 NC 다이노스 창단과 함께 수비코치로 합류해 수비진 안정화에 기여했다. 2018년 10월 감독으로 선임된 후에는 데이터 야구를 접목하며 2020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끄는 등 다이노스를 성장시키는데 공헌했다. NC는 "구단은 이동욱 감독을 구단 고문으로 위촉하고 예우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새 사령탑 인선도 나설 계획이다. NC는 "다양한 후보군을 대상으로 차기 감독 인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NC는 지난 2019시즌을 앞두고 수비코치였던 이동욱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동욱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이었던 2019년 정규시즌 5위로 팀을 가을야구 무대로 이끌었고 2020년에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석권하면서 팀에 창단 첫 통합 우승이라는 영광을 안겼다.
그러나 지난 해 리그를 떠들썩하게 만든 '술판 파동'으로 팀 성적도 7위로 추락했고 올해는 현재 9승 24패로 최하위에 머무르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치들의 폭행 파문으로 또 한번 선수단 관리 소홀이 도마 위에 올랐다.
NC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를 선언한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을 붙잡는데 실패했으나 FA 시장에서 박건우를 6년 총액 100억원, 손아섭을 4년 총액 64억원에 영입하며 반등을 꿈꿨다. 그러나 올 시즌 SSG와의 개막전부터 윌머 폰트에게 9이닝 퍼펙트게임을 당하는 등 출발이 매끄럽지 못했고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 등 지난 해 방역수칙 위반 사적 모임을 갖고 징계를 받았던 선수들이 최근 복귀했으나 팀 성적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으나 올해 성적 부진으로 해임된 이동욱 전 NC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