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대체 선발 박신지의 호투에 힙입어 2188일 만에 키움전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두산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안권수(우익수)-호세 페르난데스(1루수)-강승호(2루수)-김재환(지명타자)-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신성현(좌익수)-안재석(유격수)-정수빈(중견수)로 시리즈 스윕에 도전했다.
홈 팀 키움은 김태진(1루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이정후(중견수)-이주형(지명타자)-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이지영(포수)-신준우(유격수)-박준태(좌익수)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두산은 왼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낀 곽빈을 대신해 박신지가 대체 선발로 나섰다. 5⅓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고, 이어 등판한 정철원(1⅔이닝 무실점)-장원준(⅓이닝 무실점)-김명신(⅔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로 나선 홍건희 1이닝 1실점을 했다.
경기는 양 팀 투수들의 팽팽한 흐름 속에 전광판에 0의 행진이 계속됐다. 두산은 상대 선발 정찬헌의 호투에 막혀 5회까지 단 한명의 주자도 1루를 밟지 못했다.
6회 두산은 신성현의 볼넷 출루 뒤 기회를 만들었다. 대주자 조수행은 곧바로 2루를 훔쳐 무사 2루가 됐다. 이후 안재석이 5구 승부 끝에 1타점 적시타를 쳐 1-0 선취점을 올렸다. 후속타자 정수빈은 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안권수까지 연속 안타를 쳐 만들어진 무사 만루, 페르난데스가 2루수-유격수-1루수 방면 병살타를 치는 틈에 3루주자 안재석이 홈을 밟아 2-0으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두산은 6회 한 점을 실점했다. 선발 박신지는 1사 후 이주형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혜성에게 좌전 안타, 송성문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김태형 감독은 투수를 정철원으로 교체했지만, 이지영의 내야 땅볼에 한 점을 내줘 2-1로 따라잡혔다. 곧이어 박찬혁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2사에 다시 한 번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박준태를 9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8회 두산은 한 점을 더 뽑았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와 상대 폭투로 3루까지 갔다. 안권수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한 점을 실점했지만, 페르난데스가 땅볼 타점으로 점수를 뽑아 3-1로 달아났다.
두산은 9회말 마무리 투수 홍건희를 올렸다.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우익수 안권수의 실책이 더해져 무사 3루가 됐다. 박준태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 아웃 카운트를 얻었다. 이후 김태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2-3으로 따라잡혔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으며 승리했다.
키움은 선발 투수 정찬헌이 5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했으나 이후 흔들리며 5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푸이그가 모처럼 멀티히트를 치며 힘을 보탰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