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가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올여름 바르셀로나(스페인)행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레반도프스키는 다음 시즌이 끝난 후에도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바이에른 뮌헨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스카이 독일'을 인용해 속보를 보도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내년 6월 말일부로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이 만료된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재계약 협상을 모두 거절했다. 더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룰 게 없다고 생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강했던 게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까지 협상을 이어갔다. 어떻게 해서든 붙잡기 위해 거액의 보너스를 앞세우는 등 잔류에 총력을 다했다. 이달 초 하산 살리하미지치(45·보스니아) 바이에른 뮌헨 단장은 "레반도프스키는 2023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다"며 "올여름 반드시 잔류할 것이고, 추가적인 계약도 계획 중이다"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레반도프스키는 떠나는 쪽으로 마음을 확실하게 굳혔고, 이 과정에서 최전방 공격수 보강을 추진하던 바르셀로나와 만남을 이어갔다. 실제 최근 마테우 알레마니(59·스페인) 바르셀로나 단장이 레반도프스키의 에이전트와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현지에서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레반도프스키가 바이에른 뮌헨과 이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재계약을 맺지 못한다면 내년 여름에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한 채로 떠나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국 예상대로 레반도프스키는 재계약을 거절하면서 바르셀로나행으로 기울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는 자유계약(FA) 신분이 되기를 기다리지 않고 올여름 바르셀로나 이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다수 매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를 데려오기 위해 이적료와 연봉 등 모두 합쳐 1억 유로(약 1,333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정난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큰 결심이다.
한편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2014년 여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지금까지 모든 대회 통틀어 373경기 동안 343골 71도움을 올렸는데, 이번 시즌 공식전 44경기에 나서서 49골 6도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