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과 아스널 FC의 롭 홀딩.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북런던 더비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4위 싸움을 펼치는 토트넘 핫스퍼와 아스널 FC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주 북런던 더비 전까지 아스널은 토트넘에 승점 4점을 앞서며 4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잔여 경기에 상관없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승자는 토트넘이었다. 손흥민(29)의 뛰어난 활약이 있었다. 손흥민은 선제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이어 롭 홀딩을 계속 괴롭히며 전반에 레드카드를 이끌어냈다. 팀의 세 번째 득점까지 터트린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이 3-0 완승을 거뒀다.
이후 흐름이 완전히 달라졌다. 토트넘이 번리 FC에게 승리를 거둔 반면 아스널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순위는 그대로 뒤집혔고, 토트넘이 노리치 시티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4위를 차지하게 된다.
퇴장을 이끌어낸 손흥민과 다소 어리석은 반칙으로 퇴장을 당한 홀딩을 향한 평가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과거 아스널에서 뛴 케빈 캠벨은 "손흥민은 홀딩을 덜컹거리게 만들었고 결국 정신을 잃었다"라고 전했다.
캠벨은 "손흥민을 적극적으로 수비하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옐로카드를 가지고 있을 때는 조심을 해야 한다. 그를 향해 달려들어서는 안 된다. 홀딩은 더욱 똑똑한 플레이를 펼쳤어야 한다"라고 했다. 두 팀의 운명을 바꾼 북런던 더비의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