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바르셀로나가 프렝키 더 용 이적을 두고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4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와 맨유는 더 용 이적을 두고 합의에 근접했다. 더 용은 이미 바르셀로나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가능성이 높다. 이적료는 약 8000만 유로(약 1073억 원)가 될 것이다. 이제 모든 건 선수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보도했다.
2021-22시즌 종료 후 곧바로 맨유에 부임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미드필더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했다. 텐 하흐 감독은 폴 포그바, 네마냐 마티치의 이탈이 확정되자 아약스 시절 제자인 더 용 영입을 구단에 요청했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이적이지만 이제 현실로 가까워지는 모양새다.
바르셀로나가 더 용을 떠나보내려는 이유는 재정난 때문이다. 주제프 바르토메우 전 바르셀로나 회장 시절 방만한 운영과 코로나19 시국이 겹치면서 바르셀로나는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한 상태다. 리오넬 메시를 붙잡지 못했던 이유도 돈이었고, 해당 문제는 여전히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심각한 재정난 속에서도 바르셀로나는 선수 영입을 원하고 있다. 이미 안드레아 크리스텐센과 프랑코 케시에는 영입이 확정적이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협상도 진행 중이다. 이들을 모두 영입하려면 주급 체계에 여유를 마련하고, 이적료가 필요하다. 그래서 더 용을 매각할 생각인 것이다.
'스포르트'의 보도대로 남은 건 맨유와 텐 하흐 감독이 더 용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다. 더 용은 바르셀로나에 대한 충섬심이 굉장히 강하며,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
더 용은 최근 네덜란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난 바르셀로나 잔류를 선호한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바르셀로나는 내가 어렸을 적부터 드림클럽이었다, 지금도 내 드림클럽이다. 절대로 이적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확실하게 자신의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맨유가 더 용을 설득하는데 성공한다면 이적 마무리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더 용을 영입한 뒤에는 공격진 영입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