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휩싸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선수 개인과 구단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질 않는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5일(한국시간) "에릭 텐 하흐(5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크리스티안 에릭센(30)과 계약을 원한다. 프랭키 더 용(25, FC바르셀로나) 영입 실패를 대비하려 한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 대대적인 개편을 노린다. 영입에 앞서, 이미 맨유에서 마음이 뜬 선수들은 쳐냈다. 폴 포그바(29), 제시 린가드(29), 에딘손 카바니(34) 등이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났다. 선수단 공백을 메우려면 영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텐 하흐 감독의 아약스 시절 제자가 떠올랐다. 더 용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을 이끈 핵심이었다. 텐 하흐 감독의 아약스는 챔피언스리그 강자 레알 마드리드와 이탈리아 유벤투스를 꺾으며 세계 축구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4강에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0) 감독의 토트넘 홋스퍼에 무릎을 꿇었다.
▲ FC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프랭키 더 용.
더 용은 해당 시즌 맹활약을 바탕으로 꿈에 그리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바르셀로나는 그가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해주길 바랐다. 8,600만 유로(약 1,154억 원)를 들여 빅클럽들의 경쟁에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더 용에 막대한 이적료를 지출했지만, 최근 그를 다시 매각하려 한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심각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팀 레전드 리오넬 메시(34, 파리 생제르망)와 헤라르드 피케(35)의 주급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했다. 더 용의 이적료로 눈앞에 닥친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
하지만, 막상 선수가 팀을 떠나지 않으려 한다. 더 용은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꿈꿔왔던 팀에서 떠날 생각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에 맨유도 대비책을 세우려 한다. FA로 풀리는 에릭센을 데려와 미드필더진 보강에 나설 계획이다. '데일리메일'은 "에릭센과 브렌트포드는 이달 말 계약이 끝난다"라며 "텐 하흐 감독은 에릭센의 열망에 감탄했다. 이적이 불확실한 더 용 대신 그를 데려올 심산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