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아스널 출신의 미드필더인 잭 윌셔가 지도자로서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윌셔는 한마디로 '천재'였다고 요악할 수 있다. 아스널 아카데미에 있던 유소년 시절부터 엄청난 재능으로 일찍이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고, 아카데미 내에서도 역대 최고의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기대를 몰고 다녔던 윌셔다.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에도 아스널 출신답게 패스는 물론 역동적인 몸놀림으로 중원에서 한 축을 맡았다. 국내 팬들에게는 볼턴 원더러스 임대를 통해 얼굴을 알렸고, 아스널에 복귀한 뒤에는 특히 2011년 바르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전을 통해 더욱 유명세를 탔다. 윌셔는 당시 세계 최강의 팀으로 여겨지던 바르셀로나의 중원을 상대로 혼자서 맞서는 모습으로 엄청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어린 나이부터 많은 경기를 소화한 탓인지, 부상이 계속해서 윌셔를 찾아왔다. 천부적인 재능을 과시하며 아스널과 잉글랜드를 이끌어갈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윌셔는 부상으로 인해 무너졌고, 결국 선수로서의 커리어에서도 아쉬움만을 남겼다. 윌셔는 아스널을 떠난 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본머스를 거쳐 덴마크 리그의 오르후스 GF에서 뛰었다. 어린 시절 받았던 기대와 비교하면 다소 초라하게 느껴지는 경력이다.
비록 선수로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지도자로서 성공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아스널에서 코치 연수를 듣기도 했던 윌셔는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난 덴마크에서 많은 시간을 혼자 보냈다. 그리고 여러 생각을 했다. 난 선수로서 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했고, 모두가 이 점을 알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내 안에는 높은 수준에 도달하고 싶은 열망이 있으며, 코치로서 그렇게 하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코치로서 일정 수준에 도달하고 싶고, 여전히 성공하고 싶은 뜨거운 열망을 갖고 있다"라며 지도자로서 성공하리라는 다짐을 보였다.
비록 선수 경력은 끝물에 접어들었지만, 지도자로서의 경력은 이제 시작이다. 또한 여러 위대한 감독들 중에서도 선수로서 성공하지 못했지만 감독으로 성공한 예가 많기 때문에 윌셔도 충분히 미래에 성공한 감독으로서 이름을 날릴 가능성이 존재한다. 윌셔를 사랑하던 팬들도 윌셔가 어떤 방식으로든 축구계에서 성공하기를 바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