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 손흥민(30·토트넘)의 득점왕 최대 경쟁자로 꼽히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30·리버풀)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유력 행선지는 세계적인 명문 클럽 FC 바르셀로나다.
영국 매체 미러는 5일(한국시간) "살라가 FC 바르셀로나와 내년 이적에 관한 약속을 받아내면서 리버풀에게 새로운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다(Mohamed Salah handed Barcelona transfer promise to give Liverpool new headache)"고 보도했다.
살라는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터트리며 손흥민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으며 리버풀의 공격진을 이끌었다.
살라는 2010년 여름 이집트 클럽인 아랍 콘트랙터스 SC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2년 스위스 클럽 FC 바젤을 거쳐 2014년 첼시에 입단했다. 이듬해 ACF 피오렌티나 등 이탈리아에서 임대 생활을 한 그는 2017년 여름 리버풀로 이적한 뒤 지금까지 안필드를 누비고 있다.
이미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선수다. 2017~18 시즌과 2018~19 시즌에 이어 올 시즌까지 세 차례 득점왕을 수상했으며, 2017~18 시즌에는 EPL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다만 리버풀과 재계약 문제로 인해 살라가 계속해서 EPL에 남을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살라와 리버풀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3년까지. 만약 올 여름에도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이적료 없이 이적이 가능한 자유 계약(FA) 선수 신분을 얻게 된다.
바르셀로나도 이 점을 노리고 있다. 미러에 따르면 일단 1년을 더 기다린 뒤 2023년 리버풀과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살라를 영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러는 "살라가 리버풀에서 한 시즌(2022~23 시즌) 더 뛸 것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2023년 6월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바르셀로나가 내년 여름까지 이적료 없이 살라를 영입하겠다고 약속을 한 상황"이라면서 "따라서 살라가 리버풀과 1년 동행을 결정했다. 이런 이유로 인해 리버풀과 재계약도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