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의 핵심 미드필더 아드리안 라비오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에 대한 열망을 내비쳤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가 23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유벤투스의 아드리안 라비오는 이번 여름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으로 이적하는 데 관심이 있으며,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대한 열망을 이미 유벤투스 측에 전달했다"고 전해진다.
유벤투스의 핵심적인 미드필더다. 올해 27세를 맞은 라비오는 파리 생제르맹(PSG) 유스를 차근차근 거쳐 2012년 프로에 데뷔했다. 2013년 툴루즈 임대 생활을 거치며 경험을 쌓은 라비오는 돌아오고 나서 PSG의 주전을 꿰찼다.
PSG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9년 유벤투스의 부름을 받았다.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라비오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나 중앙 미드필더 혹은 유사 시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 또한 순간적인 페널티 박스 침투를 통해 직접 골을 노리는 데도 능하다.
일전에 리버풀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2019년 위르겐 클롭 감독은 실제로 라비오에게 관심을 보였으며, 이적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적은 불발됐고, 라비오는 결국 유벤투스행을 선택했다.
이제는 라비오가 역으로 열망을 드러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자본이 모이고 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리버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라비오는 3년 전 클롭 감독의 부름 때문에 리버풀에 꾸준히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진다.
리버풀 입장에서도 효율적인 영입이 될 수 있다. 현재 리버풀 중원에는 티아고 알칸타라, 조던 헨더슨, 파비뉴가 주전조로 활약하고 있지만, 노쇠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등 잉여 자원들이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해지면서 중원 강화에 힘을 써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한편 리버풀은 중원 강화를 위해 주드 벨링엄 영입에 박차를 가했지만, 이번 이적시장에서 다르윈 누녜스, 파비우 카르발류, 캘빈 램지 등을 영입하며 벨링엄 영입에는 일단은 보류인 상태다. 그보다 저렴한 라비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현재 라비오는 1300만 파운드(약 207억 원)에 거래될 수 있으며, 벨링엄보다 경제적인 보강이 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