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레길론과 에메르송 로얄은 토트넘에 잔류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영국 '풋볼 런던'은 2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레길론과 에메르송에 대한 제안을 모두 들을 생각이지만 두 선수는 모두 구단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역대급 행보를 작성 중이다. 매번 늦은 일처리와 과감하지 않은 선수 영입으로 비판받던 토트넘이지만 파비오 파라티치 토트넘 단장의 빠른 움직임이 호평받는 중이다. 아직 프리시즌이 시작하지 않았는데도 이반 페리시치를 시작해 프레이저 포스터, 이브 비수마까지 영입에 성공했다.
남은 이적시장 동안에는 영입도 중요하지만 방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자리를 잡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은 구단 입장에서도 보내는 것이 좋다. 주급 체계에도 문제가 생길뿐더러 팀 분위기를 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포지션은 좌우측 윙백 포지션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계속해서 윙백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 있어왔다. 시즌 도중 갑작스럽게 좋은 활약을 보인 맷 도허티 정도를 제외하면 지난 시즌 윙백 중 합격점을 받은 선수는 없다.
콘테 감독은 좌우 윙백 포지션 전부 교체를 구단에 요청했고, 이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좌측 윙백 자리에는 페리시치가 영입된 상태. 라이언 세세뇽이 시즌 막판에 가능성을 보여줬기에 제일 입지가 불안한 건 레길론이다. 하지만 레길론은 토트넘 선수단과 사이도 좋고, 구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우측 윙백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미 토트넘은 제드 스펜스를 비롯해 여러 우측 윙백 자원과 연결되고 있다. 새로운 선수가 온다면 나가는 선수도 생기는 법. 제일 유력한 후보는 에메르송이다. 에메르송은 지난 시즌 콘테 감독이 계속해서 믿음을 줬지만 실망만 시켰다. 기간이 짧아 걱정되지만 경기력은 도허티가 훨씬 좋았다.
레길론과 에메르송이 나가게 될 경우, 행선지는 스페인일 가능성이 높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보여준 게 많지 않지만 스페인 라리가에서는 리그 정상급 풀백으로 평가받았던 두 선수다. 레길론은 바르셀로나에서, 에메르송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관심을 보인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