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한계, 왜 남이 정해?" 롯데에 이제껏 이런 선수가 있었나

245 0 0 2022-06-27 16:08:26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31승 2무 38패 리그 8위. 결코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성과는 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이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다. 롯데에는 '없던 유형'이라고 불리는 황성빈이 대표적이다.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4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은 황성빈은 올해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동안 롯데 선수 중에는 없던 유형에 속하기 때문이다. 기습번트를 통해 안타를 생산하고, 언제든 3루 베이스를 훔칠 수 있는 주력은 황성빈의 가장 큰 매력이다.

롯데 유니폼을 입었을 당시에는 전준우-민병헌-손아섭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외야진이 버티고 있었고, 황성빈이 뛸 자리는 없었다. 롯데와 황성빈은 입대를 통해 재빠르게 군 복무를 마쳤고, 올해 본격적으로 1군에서 출전 기회를 받으며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보통 유망주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그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황성빈은 기회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해 내고 있다. 황성빈의 가장 큰 매력은 '악바리 근성'이다. 어떻게든 살아나가려는 의지를 몸소 보여준다.

황성빈은 상대 투수와 포수, 야수가 느슨한 수비를 펼칠 때면 상대의 허를 찌르는 도루로 팀에 기회를 안긴다. 그리고 땅볼을 칠 때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서슴지 않는다.이 때문에 '황보르기니'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자신의 헬멧에 '나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강하다', '실패가 불가능한 것처럼 행동해라'라는 문구를 새겨 놓고 매 타석 마인드를 정립한다. 황성빈은 "헬멧의 문구를 보고 타석에 들어선다. 마인드셋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줄곧 중견수 수비를 맡아왔지만, 타구 판단과 처리 등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자신의 단점을 인지하고, 숨기지 않는다는 면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엿보인다. 황성빈은 "실수를 인정해야 발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래리 서튼 감독도 황성빈의 질문에는 미소를 감추지 못한다. 서튼 감독은 지난 25일 경기에 앞서 "공격적 수비와 주루, 타격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주루에서는 스마트한 플레이가 중요하다"며 "황성빈은 한 베이스를 더 가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기회를 포착하고 도루를 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 황성빈은 23일 두산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무려 26경기 연속 출루 행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38경기에 출전해 35안타 6도루 25득점 타율 0.297를 기록 중. 매 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황성빈의 당찬 플레이에 평소 친분이 없는 선수들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황성빈은 "연속 출루는 20경기 때부터 알았다. 김광현 선배를 상대로 안타를 치면 10경기 안타에 20경기 연속 출루라는 것을 인지했다"며 "30경기까지 해보려고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목표가 소박하지 않느냐'는 말에 황성빈은 "30경기가 되면 늘리려고 한다. 지금도 5경기에서 여기까지 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내 한계를 남들이 정해주는 것이 싫다"는 것이 황성빈의 말이다. 당소 건방지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실력과 노력으로 극복해 나가겠다는 자신감이기도 하다. 이제는 롯데에서 없어선 안될 선수로 성장 중인 황성빈이 끝없는 노력과 경험을 통해 어떠한 선수로 성장할지 기대된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16237
"1515억 들여 영입한 세 선수, 결국 토트넘 떠난다" 장사꾼
22-06-28 21:20
16236
“미나미노 또 벤치” 팀 잘못 골랐네... 모나코 1,360억 쓴다 원빈해설위원
22-06-28 20:07
16235
센터백 영입 또 좌절…"새로운 계약 체결한다" 순대국
22-06-28 17:06
16234
콘테냐, 무리뉴냐…"3일 남았다" 픽도리
22-06-28 16:33
16233
영국 현지에 '손흥민 대형 벽화' 탄생...벽화에서도 시그니처 '찰칵' 철구
22-06-28 14:05
16232
토트넘과 결별 이미 확정... 구단 요청에 오피셜만 미뤘다 손나은
22-06-28 13:29
16231
진짜 만화에서 튀어나온 오타니, 또 MLB 최초 기록 썼다 아이언맨
22-06-28 12:41
16230
류현진은 도대체 얼마나 위대했던 것인가… 후배가 소환한 불멸의 2019년 미니언즈
22-06-28 10:28
16229
즐거운 아침이요~ 크롬
22-06-28 09:16
16228
"부활한 이승우, 유럽 제안 받았다" 스페인 언론 집중 조명 섹시한황소
22-06-28 07:30
16227
940억 투자 토트넘 최악의 영입, 터키로 또 임대 보낸다 조현
22-06-28 05:37
16226
'맥과이어 캡틴 탄핵' 주동자 호날두였다 앗살라
22-06-28 03:05
16225
100억 포수는 없다? 예비 FA가 맞나 싶은 안방마님 5인방 성적표 닥터최
22-06-28 01:00
16224
아스널, 입단도 하기 전 토트넘에 찍힌 터너 영입 발표 6시내고환
22-06-27 23:33
16223
"케인과 호흡 기대"…토트넘 '544억'으로 임대 후 완전 영입할까 불쌍한영자
22-06-27 22:13
16222
"못 쳐도 고맙다, 나오는 것만으로도…" 감독 감동시킨 50억 거포, DH 거부 간빠이
22-06-27 21:08
16221
음주운전+사실 은폐 시도+이상민 감독 사퇴→5개월 후 일본行 불도저
22-06-27 20:06
16220
버드 “처참”, 모란트 “후퇴 안 돼”…미 농구계, 대법 판결 잇따라 비판 박과장
22-06-27 17:01
VIEW
"내 한계, 왜 남이 정해?" 롯데에 이제껏 이런 선수가 있었나 정해인
22-06-27 16:08
16218
월드컵 26인 엔트리 확대, 한국 포함 약팀에 호재는 아니다 질주머신
22-06-27 15:45
16217
'2000년대생'이 무려 절반?...몸값 비싼 유럽 선수 TOP 10 곰비서
22-06-27 14:58
16216
김민재 바이아웃 '314억원' 지불 준비, EPL은 없다 애플
22-06-27 13:03
16215
'이렇게까지'... PSG 개편 충격, 방출 후보 라커룸→주차 공간 없앤다 물음표
22-06-27 11:06
16214
즐거운 아침입니다. 크롬
22-06-27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