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이 미국으로 향한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6일(한국시간) 특유의 멘트 "Here we go"와 함께 "베일은 로스앤젤레스FC(LAFC)에 자유 계약으로 합류한다. 계약은 2023년 6월까지 유효하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18개월 연장 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일은 2022년 6월 계약 만료로 레알 마드리드와 9시즌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작은 좋았지만, 끝은 처참했다.
사우샘프턴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베일은 2007년 토트넘 훗스퍼로 이적했다. 베일은 토트넘에서 날개를 활짝 폈다. 경력 초반 윙백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윙어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 빠른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뽐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런 활약에 레알은 베일 영입에 착수했고, 1억 100만 유로(약 1,374억 원)에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레알 이적 초반에는 기량을 이어나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와 함께 'BBC'라인을 구축했다. 또한 레알의 3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업적에도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부상이 꾸준하게 발목을 잡았다. 베일은 매 시즌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시즌을 온전하게 치르지 못했고, 점차 입지가 줄어들었다.
결국 계약 만료로 레알과 작별하게 됐다. 시즌 종료 후 베일은 웨일스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한동안 자신의 미래보다는 대표팀에 집중했다. 다행히 웨일스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따라서 베일은 새롭게 뛸 팀을 찾기 시작했다.
다양한 클럽이 거론됐다. 과거 자신이 성장했던 토트넘부터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의 DC 유나이티드 그리고 태어나고 자란 카디프도 이름을 올렸다.
행선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LAFC다. LAFC는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에 속한 구단이다. 지난 시즌까지 김문환이 뛰었던 팀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알려져 있다. 또한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지오르지오 키엘리니를 품은 팀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서부 컨퍼런스 1위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팀이다. MLS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의 영향으로 이번 시즌은 2월에 시작해 10월에 종료될 예정이다. LAFC는 서부 컨퍼런스에서 15경기 9승 3무 3패를 기록하며 1위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