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곤이 43타석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깨자 삼성도 연패를 끊었다.
삼성은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5-2로 승리했다. 43타석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깬 김헌곤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33승38패가 됐다. 10위 한화는 23승46패1무.
양 팀이 1회부터 1점씩 주고받았다. 삼성은 1회 1사 1,2루에서 김재성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2루타가 되며 선취점을 냈다. 그러자 한화도 김인환의 1타점 적시타로 바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3회 삼성이 2점을 달아났다. 한화 선발 김민우의 제구 난조로 오재일과 김태군이 연속 볼넷을 골라냈다. 최영진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해승의 우전 적시타, 김헌곤의 3루 땅볼로 2점을 올렸다.
5회에는 홈런이 터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영진이 김민우의 2구째 한가운데 몰린 139km 직구를 좌중간 담장 밖으로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 9회에는 호세 피렐라가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지난달 28일 잠실 LG전부터 22일 대구 키움전까지 20경기에서 43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김헌곤은 2회 첫 타석에서 김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치며 긴 침묵에서 벗어났다. 3회 땅볼로 1타점을 올린 데 이어 6회 볼넷까지,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멀티 출루 활약을 했다. 수비에서도 5회 마이크 터크먼의 머리 위로 향하는 장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하며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삼성 선발 앨버트 수아레즈는 5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4승(5패)째를 올렸다. 최고 156km, 평균 153km 직구(38개) 투심(18개) 외에 체인지업(20개), 슬라이더(16개), 커브(3개)를 섞어 던졌다. 수아레즈 이후 이승현(1이닝 무실점), 장필준(0이닝 1실점), 우규민(⅓이닝 무실점), 김윤수(1⅔이닝 무실점), 오승롼(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진 불펜이 리드를 지켰다. 마무리 오승환은 시즌 18세이브째.
한화 선발 김민우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5볼넷 1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6패(3승)째를 당했다. 7회 1사 만루에서 마이크 터크먼의 좌익수 뜬공 때 3루 주자 노수광이 피렐라의 송구에 걸려 홈에서 아웃된 게 뼈아팠다. 9회 1사 1,3루에서도 대타 이진영이 삼진, 터크먼이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점 없이 무릎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