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 “처참”, 모란트 “후퇴 안 돼”…미 농구계, 대법 판결 잇따라 비판

240 0 0 2022-06-27 17:01:50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슈퍼스타 수 버드(왼쪽)와 미국남자프로농구(NBA) 스타로 급부상한 자 모란트. AP 뉴시스·연합뉴스보수화된 미국 연방대법원이 임신 후 6개월(24주)까지 여성의 임신중단 권리를 헌법상의 권리로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49년 만에 뒤집으면서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건강권 등 기본권을 침해하는 판결이라는 비판이 전 세계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미 프로 농구선수와 구단도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이번 판결에 대한 분노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수 버드(42·시애틀 스톰)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미 연방대법원 판결 후 여성의 임신중단을 법으로 금지하거나 금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州)를 표시한 트윗을 리트윗(다른 사람의 게시물을 퍼옮)한 후 “처참하다(Gutted)”는 짧은 글을 남겼다. 2002년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돼 프로에 진출한 버드는 파이널(챔피언결정전) 우승 4회, 올림픽 우승 5회를 달성하고 올스타에 13회, 올 WNBA팀(최고선수 5인)에 8회 선정된 스타 선수다.

지난해 WNBA 파이널에서 우승한 코네티컷 선의 포인트 가드 렉시 브라운(28)도 “이 나라(미국)에서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고, 이것이 그들이 집중하려는 일”이라면서 “정말 무섭다”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WNBA팀들도 행동에 나섰다. 버드가 속한 시애틀 구단은 트위터에 “사람들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고 총을 살 수 있는 자유를 얻은 반면 여성들은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자유를 잃었다”는 글을 올렸다. 또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 선수들은 ‘우리의 몸, 우리의 미래, 우리의 임신중절’이라는 글자가 적힌 셔츠를 입고 훈련했다.미국 연방대법원이 임신 후 6개월(24주)까지 여성의 임신중단 권리를 헌법상의 권리로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례를 49년 만에 뒤집는 판결을 하자 미국여자프로농구협회(WNBA)와 미국남자농구협회(NBA)가 발표한 공동 성명. NBA 트위터 캡처일부 미국남자프로농구(NBA) 선수들도 반대 행동에 동참했다. 지난 2019~20시즌 신인상을 수상하고 이번 2021~22시즌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펼치며 기량발전상을 수상한 자 모란트(22·멤피스 그리즐리스)는 “우리는 뒤로 물러설 수 없다”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현역 시절 파이널 우승을 3차례 하고 파이널 MVP에 1회, 올스타에 13차례 뽑히는 업적을 남긴 드웨인 웨이드(40)도 27일 트위터에 “여성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인디애나 페이서스 리빌딩의 핵심 선수인 장신 포인트 가드 타이리스 할리버튼(22)는 “이 나라는 정말 거꾸로 가고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앞서 WNBA와 NBA는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비판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두 단체는 “우린 여성들이 자신의 건강과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하고, 자유는 마땅히 보호받아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우린 젠더와 건강 형평성을 계속 옹호할 것이다. 또 직원들이 재생산 건강과 관련한 의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WNBA는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인간에겐 자신의 건강과 관련한 결정을 스스로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굳게 믿는다”면서 “우린 이번 연방대법원의 결정이 미칠 영향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16228
"부활한 이승우, 유럽 제안 받았다" 스페인 언론 집중 조명 섹시한황소
22-06-28 07:30
16227
940억 투자 토트넘 최악의 영입, 터키로 또 임대 보낸다 조현
22-06-28 05:37
16226
'맥과이어 캡틴 탄핵' 주동자 호날두였다 앗살라
22-06-28 03:05
16225
100억 포수는 없다? 예비 FA가 맞나 싶은 안방마님 5인방 성적표 닥터최
22-06-28 01:00
16224
아스널, 입단도 하기 전 토트넘에 찍힌 터너 영입 발표 6시내고환
22-06-27 23:33
16223
"케인과 호흡 기대"…토트넘 '544억'으로 임대 후 완전 영입할까 불쌍한영자
22-06-27 22:13
16222
"못 쳐도 고맙다, 나오는 것만으로도…" 감독 감동시킨 50억 거포, DH 거부 간빠이
22-06-27 21:08
16221
음주운전+사실 은폐 시도+이상민 감독 사퇴→5개월 후 일본行 불도저
22-06-27 20:06
VIEW
버드 “처참”, 모란트 “후퇴 안 돼”…미 농구계, 대법 판결 잇따라 비판 박과장
22-06-27 17:01
16219
"내 한계, 왜 남이 정해?" 롯데에 이제껏 이런 선수가 있었나 정해인
22-06-27 16:08
16218
월드컵 26인 엔트리 확대, 한국 포함 약팀에 호재는 아니다 질주머신
22-06-27 15:45
16217
'2000년대생'이 무려 절반?...몸값 비싼 유럽 선수 TOP 10 곰비서
22-06-27 14:58
16216
김민재 바이아웃 '314억원' 지불 준비, EPL은 없다 애플
22-06-27 13:03
16215
'이렇게까지'... PSG 개편 충격, 방출 후보 라커룸→주차 공간 없앤다 물음표
22-06-27 11:06
16214
즐거운 아침입니다. 크롬
22-06-27 10:12
16213
무리뉴, 토트넘 센터백과 재결합설…“내 제자 내놔” 손나은
22-06-27 04:59
16212
‘셀링리그’로 굳어지는 K리그…점점 저렴해지는 ‘몸값’ 눈길 아이언맨
22-06-27 03:15
16211
'손흥민 포지션 이동?'…토트넘, 2022-23시즌 예상베스트11 나왔다 극혐
22-06-27 01:47
16210
돌고 돌아...'왼발 CB 급구' 토트넘, 라이프치히에 영입 문의 음바페
22-06-27 00:24
16209
'압도적 1위' SON, 아시아 최고 몸값 유지...2위와 '680억 차이' 미니언즈
22-06-26 22:16
16208
맨시티가 최근 돈 무지하게 썼다고? 2022 이적료 오히려 흑자 물음표
22-06-26 20:04
16207
스스로 자멸한 '최악'의 결과…MVP 위엄은 '신기루'였나 앗살라
22-06-26 04:20
16206
'Here We Go' 가레스 베일, 로스앤젤레스 이적 합의...1년 계약 닥터최
22-06-26 02:46
16205
퇴짜 맞은 아스널, 하피냐 위해 지갑 더 연다 찌끄레기
22-06-26 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