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에 또 하나의 팀이 생긴다. 충청북도 청주를 연고로 하는 충북청주FC가 탄생한다.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최근 “청주시를 연고로 하는 충북청주FC의 K리그 회원가입이 승인됐다. 충북청주FC는 2015년부터 꾸준히 K리그 참가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고 올해 4월 연맹에 회원가입을 신청했다”며 “이사회는 연고지역인 충북도와 청주시의 구단에 대한 재정지원 확약, 지역 유관단체의 관심과 지원 의지, 구단이 제출한 운영계획의 구체성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회원가입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왜 충북 청주에?
연맹이 이번 충북청주FC 회원가입을 승인한 이유는 ‘전국적 균형 발전 도모’다. 현재 전국에서 프로축구단이 없는 유일한 지역은 충청북도뿐이다. 충북청주FC가 K리그에 입성하면서 해당 갈증을 소화했다.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8개 광역지자체 모두 프로축구팀을 보유하게 됐다.
충북청주FC 회원가입의 최종 승인은 내년 1월에 있을 총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총회 승인 후 2023시즌부터 K리그2에 참가하게 된다. 특별한 변수만 없다면 총회 승인은 확정적이고 충북청주FC는 발빠르게 K리그 입성을 위해 단계별로 준비 중이다. 사령탑도 낙점했다. K리그의 산증인과 같은 최윤겸 연맹 기술위원이 초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운영 계획은?
충북청주FC는 총회 승인을 받기 위해 K리그 규정에 따라 사무국과 유소년 육성 시스템 구축에 돌입한다. 사무국은 초대 감독 선정 작업이 끝남에 따라 선수 선발과 유소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12세 이하(U-12), 15세 이하(U-15), 18세 이하(U-18) 육성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재정적 기반도 탄탄하다. 충청북도의회, 청주시의회로부터 각각 연간 운영비 20억원 지원을 보장받는다. 모기업인 SMC 엔지니어링을 통해서도 20억을 받아 최소 60억원의 운영비를 확보했다. 각종 스폰서십을 통해 보다 많은 금액으로 운영할 전망이다.
◆초대 감독은 누구?
그룹 샤이니 출신의 가수 겸 배우 최민호의 아버지로 유명한 최윤겸 감독은 한국 축구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1986년 제주유나이티드의 전신인 유공 코끼리 축구단에서 프로에 데뷔해 1992년 은퇴할 때까지 유공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후에도 유공에서 트레이너와 코치를 지냈고 팀 이름이 부천SK로 바뀐 뒤에는 코치를 거쳐 감독을 맡기도 했다.
이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강원FC, 부산아이파크, 제주 등을 지휘했다. 2019년말 제주 지휘봉을 내려놓은지 3년여만에 K리그로 복귀하는 최 감독이다. 7월부터는 팀 총괄 디렉터로서 K리그2 참가를 위한 선수단 구성 및 유스 시스템을 구축한 후 2023시즌 개막 때부터 감독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최 감독은 “부족하지만 구단이 빨리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