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야구 NO.1' 심준석, KBO냐 ML이냐 40일 안에 결판 난다

314 0 0 2022-07-08 20:24: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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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에이스 심준석(18)은 한국과 메이저리그가 모두 주목하고 있는 유망주다.

최고 157km를 찍은 바 있으며 꾸준하게 150km 이상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심준석에 대한 데이터가 많이 쌓여 있는 구단은 없다. 올 시즌 들어 심준석이 전국적인 무대에서 거의 공을 던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한국 야구를 살피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심준석은 올 시즌 보여준 것이 별로 없다. 전국 대회에서 등판한 기록이 거의 없다. 이마트배에서 2.1이닝을 던진 것이 고작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사이에선 "투수가 2.1이닝 던진 것을 보고 어떻게 판단을 내릴 수 있는가. 차라리 다른 선수들이 더 눈에 띄기도 했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다가 올 청룡기가 심준석에게 대단히 중요한 이유다.

이 대회를 통해 심준석은 자신이 프로야구, 혹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구위를 갖고 있는 선수라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A는 "김서현(서울고)이 메이저리그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사실상 스카우트 대상은 심준석 한 명으로 단일화가 된 것이나 다름 없다. 모르긴 몰라도 심준석이 등판하는 경기에 스카우트들이 총 집결 할 것으로 보인다. 꼭 뽑으려고 한다기 보다는 일단 제대로 된 리포트가 필요하다. 그동안 심준석이 보여준 것이 너무 없다. 가능성만 보고 뽑을 수는 없다. 제대로 된 투구 내용을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리포트를 작성해 상부에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 리그와 이마트배에서 보여준 심준석의 투구는 기대를 밑돌았던 것이 사실이다.

심준석은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 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특급이라고 하기엔 부끄러운 성적이다.

특히 13이닝에서 4사구를 17개나 내주며 제구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25개의 탈삼진은 빛이 났지만 17개의 4사구는 그 빛을 가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WHIP가 1.54로 치솟았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B는 "심준석이 단순히 구속만으로 승부를 보려 한다면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다. 구속과 함께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모든 스카우트들의 신경이 그쪽으로 다 몰리게 될 것이다. 심준석은 현재 메이저리그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그가 진정한 한국 고교 야구 'NO.1'인지를 증명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좋은 보고서가 올라갈 수 있다. 각 팀별로 아마추어 스카우트에 쓸 수 있는 예산이 줄어든 상태다. 심준석이 좋은 대우를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가기 위해선 이번 청룡기가 대단히 중요하다. 메이저리그에서 통할지, 어느 정도 수준의 몸 값이 책정 될지가 결정될 것이다. 메이저리그에 가겠다는 꿈이 있다면 청룡기를 잘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준석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청룡기가 사실상 마지막 쇼 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드래프트를 신청하려면 다음 달 16일까지 의향서를 제출해야 한다. 드래프트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절차다.

심준석이 메이저리그를 원한다면 이 시기 전에 확실한 성과가 나와야 한다. 메이저리그의 제대로 된 오퍼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KBO 드래프트까지 참여하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이후에도 기회를 노리며 기다려 볼 수는 있지만 신분상 너무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 동등한 입장에서 메이저리그 팀들과 협상을 하려면 KBO 드래프트 신청 전에 어느 쪽이건 결정이 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KBO 관계자는 "심준석이 드래프트를 신청할 것인지에 대한 확신은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워낙 메이저리그에 간다는 소문이 많이 돌고 있어 드래프트를 신청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단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심준석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 시간이 얼마 없다. 청룡기에서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 이후에도 꾸준한 모습을 보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사로 잡아야 한다.

기한은 길어야 한달 조금 넘게 남았다. 어떻게든 그 전에 결론을 내야 좀 더 안전하게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아니라면 빨리 정리하고 KBO 드래프트를 준비하는 것이 옳다.

심준석은 청룡기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메이저리그에도 증명할 수 있을까.

심리적 부담에 시간의 압박까지, 이겨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심준석이다.

이제 40여일 후면 심준석의 거취는 어느 정도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O냐 메이저리그냐도 그 때쯤이면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올 고교 야구 최대어로 꼽히는 심준석이 어떤 결과물을 받아들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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