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훈련 성과도 별로다. 2022/2023시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어떨까.
지난 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브루누 페르난데스, 디오고 달롯, 마커스 래시포드가 연속 실수를 하자 대노했다"라고 전했다. 패스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맨유 선수들의 현주소다.
올 시즌 맨유는 여러 가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시티 등의 라이벌 팀들이 발 빠르게 준척급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는 것과 달리 맨유는 티렐 말라시아만 데려왔다. 프랭키 더 용(바르셀로나), 안토니(아약스),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이적설에만 그칠 뿐 진전이 없다.
실망스러운 행보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적을 선언하고 나섰다. 현재 태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맨유의 프리시즌 투어에 호날두는 참가하지 않았다. 맨유는 지난 시즌을 리그 6위로 마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하마터면 유로파리그 티켓도 놓칠 뻔했다.
훈련장에서도 성과는 좋지 않다. 텐 하흐가 직접 개입해 선수들을 질책하고 있지만 답답하기 그지없다.
'익스프레스'는 맨유가 태국 투어를 떠나기 전 팀 훈련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보도를 했는데 브루누, 달롯, 래시포드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텐 하흐와 코치진을 분노케 했다. 텐 하흐가 계속 오른쪽으로 패스하라고 했지만 이들은 자꾸 다른 선수들의 왼발에 패스를 연결했다.
텐 하흐와 코치진은 답답한 나머지 "오른발이라고 브루누, 오른발!", "아니 오른쪽이라니까!", "오른쪽으로, 마커스!"라고 소리를 질렀다. 또한 텐 하흐는 "우리는 실수를 너무 많이 하고 있다"라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맨유는 2021/2022시즌 올레 군나르 솔샤르를 중도 경질하고 랄프 랑닉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고 오히려 선수단 파벌 논란, 감독과 호날두 불화 등의 논란만 불러 일으켰다. 이에 텐 하흐를 야심차게 선임했지만 말 그대로 하나부터 열까지 뜯어 고쳐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