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스태프 개편과 농군 패션도 소용 없었다. 삼성의 연패 행진이 ‘9’로 늘어났다.
10일 대구 SSG전. 삼성은 경기 전 코칭스태프에 변화를 꾀했다. 삼성은 황두성 1군 투수 코치, 권오원 1군 불펜 코치, 이정식 1군 배터리 코치, 조동찬 1군 수비 코치를 퓨처스팀 코치로 보직 변경했다.
퓨처스팀에 있던 정현욱 투수 코치, 권오준 육성군 투수 코치, 채상병 배터리 코치, 손주인 수비 코치를 1군에 콜업했다.
허삼영 감독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환경과 조직을 바꿔야 할 필요를 느껴 가슴 아프지만 교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수들도 정신적인 무장을 상징하는 농군 패션으로 나섰다. 강민호, 이원석, 오재일 등 베테랑 선수들을 비롯해 선수 전원이 스타킹을 올려 신은 농군 패션으로 8연패 탈출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코칭스태프 개편과 농군 패션도 삼성의 9연패를 막지 못했다. 삼성은 SSG에 7-2로 덜미를 잡혔다. 지난달 30일 대구 KT전 이후 9연패.
시즌 첫 승을 향한 14번째 도전에 나선 선발 백정현은 4이닝 3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5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10패째.
뜨겁게 달아 올랐던 방망이도 식어 버렸다. 두 차례 만루 찬스를 놓친 게 아쉬웠다. 1회 1사 후 오선진, 호세 피렐라, 오재일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이원석의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은 4회 2사 후 강민호, 이재원, 이해승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박승규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 실패. 0-7로 끌려가던 5회 호세 피렐라의 좌월 2점 홈런으로 추격의 시동을 거는 듯 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