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과 같은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인 잭 클라크(22)가 결국 2부 리그로 완전 이적한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현지 매체 스퍼스 웹은 9일(한국시간) 풋볼 인사이더를 인용, "토트넘이 챔피언십리그(2부리그) 클럽 선덜랜드와 잭 클라크의 영구 이적에 대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기간은 4년으로 알려졌다.
클라크는 2018년 리즈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입단 당시 전도유망한 공격수로 많은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어 2019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해 북런던에서 새롭게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이적료는 950만 파운드(한화 약 149억원·현지 추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미 팀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 등 쟁쟁한 공격수들이 포진해 있었다. 결과적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는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리즈 유나이티드와 퀸즈 파크 레인저스, 스토크 시티 등에서 임대로 뛰었고, 올 초부터 선덜랜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선덜랜드에서는 20경기서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임대 기간이 끝난 뒤 토트넘으로 복귀해 다음 시즌 1부리그 출전을 꿈꿨을 클라크였다. 그러나 끝내 꽃망울을 터트리지도 못한 채 완전히 2부 리그로 항하게 됐다.
매체는 "현재 잉글랜드에서 일정 부분 메디컬 테스트 마쳤다. 이제 클라크는 프로투갈에서 열리는 선덜랜드 프리시즌 훈련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 설명했다.
현지에서는 클라크의 이적이 토트넘과 선수 모두에게 '윈·윈'이 될 거라 전망했다. 매체는 "클라크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1군 스쿼드에 들어가기는 힘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클라크의 이적은 양쪽 모두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면서 "토트넘은 이적료(약 149억원)를 회수하기를 원하지만, 발전한 측면이 없는 것을 고려한다면 약간 손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