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분노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8일(한국 시간) “토트넘 팬들은 데얀 쿨루셉스키가 언젠가 아스널에서 뛰고 싶다고 인정한 것에 분개했다”고 전했다.
‘틱톡’ 상에서 쿨루셉스키의 과거 발언이 퍼졌다. 3년 전 19세의 쿨루셉스키는 아스널이 가장 좋아하는 팀이며 구단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당시 쿨루셉스키의 음성 파일이 최근 화제가 됐다.
아스널이 토트넘의 라이벌이지만, 쿨루셉스키의 과거 발언은 큰 문제가 아니다. 오래전 일이며 쿨루셉스키가 토트넘 홋스퍼 이적 후에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인터뷰에서 마치 아스널을 떠올리는 듯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쿨루셉스키는 ‘은퇴하기 전에 뛰어보고 싶은 팀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내가 항상 뛰고 싶었던 팀이 있다. 내가 언젠가 그곳에서 뛸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민감한 내용이라 어떤 팀인지는 말하고 싶지 않다. 내 주변 사람들은 알고 있다”고 했다.
특정 팀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더 문제가 됐다. 팬들은 과거 쿨루셉스키의 발언을 알고 있고, 그가 좋아하는 팀이 아스널이라는 것을 잘 안다. 물론 쿨루셉스키 처지에서는 토트넘을 존중하기 위해 팀 이름을 밝히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이는 오히려 팬들의 화를 불렀다.
한 팬은 “솔직히 쿨루셉스키가 공개적으로 이런 말을 했다는 사실이 나를 화나게 했다”며 실망을 표했다. 다른 이는 “계약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다른 구단에서 뛰고 싶다는 말은 별로다”라고 했고, 한 팬은 “히샬리송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오른쪽 윙어”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1월 아스널 역시 쿨루셉스키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쿨루셉스키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밑에서 정기적인 출전을 바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을 택한 쿨루셉스키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연착륙에 성공했다. 리그 18경기에 나서 5골 8도움을 올리며 토트넘 4위 등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