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에게 '위로', 맏형에게는 '유니폼 선물'...스윗한 쏘니

264 0 0 2022-07-14 17:55: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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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쏘니는 스윗했다. 결정적인 실수를 한 '막내' 김지수에게는 다가가 위로를 건넸고, 팀 K리그 최고참 김영광에게는 싸인 유니폼을 선물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팀 K리그를 상대로 6-3 대승을 거뒀다. 후반에 투입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두 골씩 기록하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고, 64,100명의 팬들을 열광시켰다.

최고의 스타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6월 A매치 4연전을 모두 선발 출전한 뒤 짧은 휴식기를 가진 손흥민이 토트넘의 프리 시즌에 합류했다. 팀 훈련에 합류한지 3일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반전은 벤치에서 지켜봤고, 전반 중반이후 해리 케인 등과 함께 몸을 풀었다.

엄청난 함성이 들렸다. 손흥민이 전광판에 잡힐 때마다, 몸을 풀면서 환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때마다 6만 4천명 팬들의 함성이 커졌다. 여기에 하프타임에는 손흥민과 케인을 공을 주고받으면서 본격적으로 몸을 풀었는데, 월드클래스인 두 선수의 가벼운 움직임만으로도 팬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후반에는 쏘니 타임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2분 에메르송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는데, 이때 6만 4천여명의 팬들은 엄청난 환호와 함께 기립박수를 보냈다. 콘테 감독은 고국에서 프리 시즌을 치르는 손흥민을 배려해 일부러 2분 늦게 투입한 것이었다.

후반에 투입되자마자 케인과 손흥민이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케인은 후반 9분 날카로운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고, 후반 23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며 경기장을 열광케 했다. 이어 후반 39분에는 김지수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손흥민이 골키퍼까지 제치며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켰고, 토트넘의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후반에 투입한 이유에 대해 묻자 "손흥민을 후반에 넣은 이유는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받으라는 의도도 있었다"며 손흥민을 배려한 것임을 밝혔다.

손흥민의 인성도 화제가 됐다. 이날 손흥민의 두 번째 골 과정에서 팀 K리그의 막내 김지수의 실수가 있었는데, 손흥민은 김지수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지수가 어린 선수 임에도 실수하고 나서 당황하지 않고 플레이하는 게 멋있었다"며 다시 한 번 위로했다.

큰 형에게는 유니폼을 선물했다. 1983년생으로 올해 39세인 김영광은 팀 K리그의 맏형이다. 손흥민은 경기 후 가장 먼저 김영광에게 다가가 인사를 했고, 밝은 미소로 포옹을 했다. 김영광과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함께 뛴 경험이 있고, 당시에는 손흥민이 막내였다. 이제 손흥민은 대표팀의 캡틴이 됐고, 김영광은 K리그 최고참 선수로 여전히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경기 후 김영광은 손흥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흥민아 고마워!! 락커룸까지 와서 안부도 물어주고 싸인 유니폼까지. 딸들 앞에서 골 많이 먹어서 속상하지만 그래도 너 덕분에 형 최고아빠 됐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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