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영국 현지 기자는 손흥민(29)의 높은 인지도로 인해 토트넘 홋스퍼가 관광 일정을 소화하기 힘들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고국인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선수단은 올여름 '쿠팡 플레이 시리즈'에 초청돼 지난 10일 큰 환호 속 한국땅을 밟았고, 큰 문제 없이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 중이다.
이번 내한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이들의 일정이다. 지난 6월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 한국을 찾은 브라질 축구대표팀과 비교해도 사뭇 다른 모습이다.
당시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훈련을 마친 후 여러 관광 명소에서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그들은 남산 타워는 물론 용인에 위치한 한 놀이공원을 찾기도 했다.
반면 토트넘은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 훈련의 강도가 높기로 유명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 지휘 아래 매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두 차례씩 훈련하고 있다.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부터 토트넘 선수단이 손흥민을 향해 내한에 큰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고 전해졌으나, 아직까지는 따로 관광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이유를 설명했다. 13일 팀K리그와 맞대결 이후 그는 "아직 관광을 못했다. 시간이 없었다"라며 "브라질 선수들은 시즌이 끝나고 한국을 찾았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조금 있었지만 지금 우리는 시즌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반등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4위를 기록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면서 올여름 대대적인 보강을 하는 등 오랜 무관에 마침표를 찍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다른 이유도 있었다.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렉스디어 골드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보통 투어에 오면 선수들을 여러 곳으로 데려가기 때문에 언젠간 투어를 할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손흥민이다. 팬들은 그가 어디를 가든 알 것이다. 그가 있는 곳에는 항상 많은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어려움을 예상했다.
토트넘 선수단의 일정은 연일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 오픈트레이닝과 13일 팀K리그와 맞대결에 많은 팬들이 찾았음은 물론 이들의 숙소와 훈련장 앞도 항상 팬들로 붐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