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최대훈 기자 = 2012 런던 올림픽을 맞아 역사상 처음으로 결성됐던 팀 Great Britain(팀 GB). 팀 GB는 ‘축구 종주국’에 걸맞은 성적을 내고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에 패해 8강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과연 팀 GB 선수들은 10년이 지난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스튜어트 피어스 감독이 이끌었던 팀 GB 남자팀이 2012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지 10년이 지났다. ‘데일리 스타’는 18명의 선수단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봤다”라고 전했다.
단 한 번도 올림픽 축구 경기에 나선 적 없던 영국은 올림픽 개최국의 위상을 살리기 위해 힘겹게 팀 GB를 결성, 피어스 감독의 지휘 아래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섰다.
팀 GB는 A조 소속으로 1차전에서 맞붙은 세네갈과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아랍 에미리트, 우루과이와의 2연전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지휘 아래 메달 사냥에 나섰던 한국을 만나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올림픽에서의 여정을 마쳤다.
팀 GB의 주전 골키퍼였던 잭 버틀랜드는 한때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히기도 했으나 부상의 불운과 경기력 저하로 현재는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로테이션 멤버로 머물고 있다.
왼쪽 수비를 담당했던 닐 테일러는 스완지 시티에서 전성기를 보낸 뒤 현재는 소속이 없는 상황이며 오른쪽 수비를 맡았던 미카 리차즈는 은퇴 후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방송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팀 GB를 떠나 소속팀에서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던 아론 램지와 톰 클레버리, 조 앨런은 올림픽 4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자신의 기량을 뽐냈으나 현재 상황은 좋지 못하다.
램지는 유벤투스 소속이나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지난 시즌에는 레인저스로 임대를 떠나 유로파리그 결승전 승부차기에 나서기도 했으나 중요한 순간에 실축하며 패배의 원흉이 됐다. 클레버리와 앨런은 램지보다는 상황이 좋다. 둘은 각각 왓포드와 스완지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꾸준히 경기에 나서는 중이다.
팀 GB의 주장이었던 라이언 긱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코치를 거쳐 웨일스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 등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으나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고, 그로 인해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국전에서 승부차기 실축으로 팀 GB를 탈락시켰던 다니엘 스터리지는 리버풀에서 방출된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스터리지는 축구계 대표 ‘유리몸’다운 잦은 부상으로 호주의 퍼스 글로리에서도 방출됐고 현재는 소속팀이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