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에 잔류하겠다는 프랭키 데용(25)에게 구단은 팀을 떠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날렸다.
15일(한국시간) 스페인 스포르트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데용이 팀을 떠나지 않는다면 프리시즌 미국 투어 명단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데용은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에릭 텐하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됐다. 아약스 시절 데용을 지도했던 텐하흐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부임한 이후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데용을 점찍었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이적료 6300만 파운드에 데용을 이적시키기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합의했다.
그런데 이적 당사자인 데용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합의하지 못하면서 이적 협상이 교착상태다.
바르셀로나는 데용을 내보내야 하는 처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구단들은 '비율형' 샐러리캡 제도를 따른다. 구단 총 수입 중 선수단 인건비 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일정 비율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이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수비수 안드레스 크리스텐센을 비롯해 미드필더 프랑크 케시에 그리고 윙어 하피냐와 계약했는데, 현재 샐러리캡 체제에선 세 선수를 프리메라리가에 등록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스포르트 등 스페인 매체들이 전한 데용의 연봉은 2000만 유로. 데용을 이적시켜 샐러리캡 여유분을 확보하고 세 선수를 등록시키겠다는 계산이다. 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에게 만족하지 않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등 새로운 선수를 찾고 있다.
또 이적료로 주어지는 6300만 파운드는 재정난을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규모다.
미국 투어에 나선 바르셀로나는 오는 20일 인터 마이애미와 경기를 시작으로 24일 레알 마드리드, 27일 유벤투스, 31일 뉴욕 레드불스와 경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