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만 뎀벨레만큼 돋보였던 미드필더가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27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코튼볼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유벤투스와 2-2로 비겼다.
경기 주인공은 뎀벨레였다. 뎀벨레는 우측 공격수로 출전해 유벤투스 수비를 뒤흔들었다. 전반 34분 선제골을 터트린 뎀벨레는 돌파에 이어 날카로운 패스로 기회를 창출했다. 동점골을 허용한 이후인 전반 40분 침착한 가슴 트래핑 후 돌파를 시도한 뒤에 득점을 만들었다. 몸 상태가 정점인 듯했다. 압도적인 활약에 찬사가 쏟아졌다. 경기는 2-2로 끝이 났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뎀벨레를 두고 "최고였다. 항상 다르고 특별한 선수다. 이런 선수는 많지 않다. 바르셀로나 공격 전개의 엄청난 영향력을 제공할 선수다. 뎀벨레와 같이 성과를 낼 수 있는 자원은 찾기 어렵다.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고 했다. 말썽 후 재계약에 성공한 점을 두고는 "11월 이전의 뎀벨레를 모른다. 이후만 생각하고 있다. 그저 뎀벨레에게 만족할 뿐이다"고 말했다.
맹활약을 펼친 뎀벨레만큼 피아니치도 뛰어난 경기력을 자랑했다. 피아니치는 AS로마, 유벤투스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미드필더로 군림하다 2020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아르투르 멜로와 충격적 트레이드 속 입성한 것이라 피아니치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로날드 쿠만 감독에게 철저히 외면을 당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에 상처만 남은 피아니치는 지난 시즌 베식타시로 임대를 다녀왔다.
바로 방출될 것이라 봤지만 피아니치는 프리시즌에서 기회를 얻는 중이다. 유벤투스전에 출전한 피아니치는 중원에서 안정감을 보였다. 로마, 유벤투스에서 가장 좋았을 때가 생각날 정도로 빌드업 능력이 뛰어났다. 사비 감독은 피아니치를 향해 "정말 좋아한 선수였다. 오늘 빌드업을 조직했고 특히 전진 패스를 잘했다. 경기 이해력이 뛰어나다. 이번 경기에서 정말 잘했다"고 평했다.
피아니치는 나이가 있고 역량에 의구심이 있는 것이 사실이나 중원에 옵션이 될 미드필더다.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부담을 분담할 수 있다. 프리시즌 동안 더 경쟁력을 보인다면 사비 감독 구상에 포함될 확률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