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로 입성한 김민재의 등번호는 3번이다.
나폴리는 2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를 페네르바체로부터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나폴리는 페네르바체에 이적료 1,950만 유로(약 260억 원)를 지불했다. 더불어 김민재는 구단과 기본 계약 3년에 2년 연장 옵션으로 서명했고, 4,500만 유로(약 600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삽입됐다.
김민재의 합류에 나폴리가 들썩이고 있다. 나폴리 회장 아우렐리오 데라우렌티스는 개인 계정을 통해 "환영해, 민재!"라는 문구와 계약서에 서명하는 사진을 올렸다. 또한, 나폴리는 구단 SNS를 통해 "괴물이 공식적으로 우리의 선수가 됐다!"면서 김민재와 데라우텐티스 회장이 '주먹 인사'를 나누는 짧은 영상을 게시했다.
이윽고 김민재의 등번호도 공개됐다. 김민재는 등번호 3번을 부여받았다. 3번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대 온 악셀 튀앙제브가 잠시 착용한 바 있다. 올여름 마침 공석이 되면서 김민재가 차지하게 됐다. 보통 3번은 주전 센터백을 상징한다. 분명 의미 있는 등번호다.
김민재는 프로 데뷔팀인 전북 현대와 그리고 페네르바체에서 3번을 입었다. 베이징 궈안에서는 2번을 달았다. 대표팀에서는 보통 4번이었으나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3번을 착용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대했던 유럽 빅리그 입성에 김민재도 활짝 미소 지었다. 김민재는 "안녕하세요. 김민재입니다. 이 팀의 일원이 될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곧 만나요"라고 첫인사를 전했다. 나폴리는 정성스러운 오피셜 영상과 2022-23시즌 홈 킷 모델로 김민재를 내세우며 극진하게 반겼다.
나폴리는 세리에A 2회 우승, 코파 이탈리아 6회 우승 등을 차지한 이탈리아 전통 강호다. 우승 경쟁은 물론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AC밀란, 인터밀란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냈다. 김민재는 '꿈의 무대'를 밟게 될 예정이다.
김민재는 일찌감치 훈련에 돌입했다. 이탈리아 카스텔디산그로에 위치한 나폴리 프리시즌 캠프에 모습을 비췄고, 코치진과 개별 훈련하는 모습이 사진을 통해 공개됐다. 출전 가능한 때가 오면 프리시즌 매치를 통해 나폴리에서의 첫발을 내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