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드루 베닌텐디가 양키스 유니폼을 입는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뉴욕 양키스가 트레이드로 외야수를 영입했다.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공갈포' 조이 갈로 대신 최다 안타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앤드루 베닌텐디를 데려왔다.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28일(한국시간) 트위터로 "양키스가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협상을 마쳤다. 베닌텐디를 데려오고 마이너리거 3명을 내준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는 이 마이너리거 3명이 TJ 시케마, 챈들러 챔플레인, 벡 웨이라고 후속 보도에 나섰다. 시케마는 양키스가 2019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8순위로 지명한 왼손투수다. 챔플레인과 웨이는 올해 싱글A에서 뛰고 있는 22살 젊은 오른손투수.
캔자스시티는 28일 현재 39승 59패 승률 0.398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음 달 3일인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예비 FA 베닌텐디를 내보내는 것이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여기에 양키스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양키스는 갈로의 저조한 생산력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를 해결할 카드로 반대 성향을 지닌 베닌텐디를 선택했다. 갈로는 올해 80경기에서 타율 0.161, 출루율 0.285, 장타율 0.343에 그쳤다. OPS는 0.629로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뒤로 최악의 성적이다.
베닌텐디는 양키스의 라이벌 팀인 보스턴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선수다. 풀타임 첫 시즌인 2015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올해는 타율 0.321, 출루율 0.389, 장타율 0.399를 기록하고 있다. 장타 생산 능력은 갈로가 훨씬 뛰어나지만 타율과 출루율은 베닌텐디의 우위다. 베닌텐디는 111안타로 메이저리그에서 공동 7위에 올라 있다.
공교롭게도 양키스는 29일부터 캔자스시티와 홈 4연전을 치른다. 베닌텐디는 이적 후 첫 경기부터 전 동료들을 마주해야 한다.
한편 베닌텐디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토론토 원정에 뛸 수 없다. 양키스는 토론토와 7경기를 남겨뒀는데, 이 가운데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3경기가 원정이다. 베닌텐디의 마음이 바뀌지 않았다면 이 3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