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팰리스가 구단 역사상 최초로 바이에른 뮌헨 선수를 영입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뮌헨의 센터백 크리스 리차즈 영입을 완료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라며 리차즈의 영입을 발표했다.
장래가 촉망한 선수다. 미국 출신의 리차즈는 2018년 만 18세의 나이에 뮌헨에 합류하며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연령별 팀을 거쳤고 2019-20시즌엔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갖기도 했다. 188cm의 탄탄한 피지컬과 함께 빠른 스피드, 좋은 수비 능력, 빌드업 능력은 과거 뮌헨의 후방을 책임진 제롬 보아텡을 연상하게 했다. 2020-21시즌엔 리그에서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첫 공격포인트까지 올렸다.
이후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았다. 2020-21시즌 후반기 호펜하임으로 임대를 떠났고 13경기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2021-22시즌에도 다시 한 번 호펜하임과 손을 잡고 21경기 1골 1어시스트를 올리며 준척급 센터백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뮌헨과의 동행은 이어지지 않았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올여름 수비 보강을 추진하고 있었고 리차즈의 영입을 추진했다. 패트릭 비에이라 감독이 직접 설득할 정도로 영입에 열망을 나타냈고 1200만 유로(약 159억 원)의 적지 않은 금액으로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했다.
합류와 동시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리차즈는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 역사상 최초로 뮌헨에서 이적한 선수가 됐다.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 규모 특성상 빅클럽에서 선수가 이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리버풀, 첼시, 파리생제르맹(PSG), 올림피크 리옹 등 많은 명문 팀 출신 선수들이 크리스탈 팰리스로 왔다. 리차즈도 이 대열에 합류하며 뮌헨의 이름을 새겼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리차즈가 영입 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 팀의 프로젝트에 흥미를 느꼈다. 많은 어린 선수들이 있고 그들은 1군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투쟁심이 넘치는 구단이다. 정말 보기 좋은 광경이다. 비에이라 감독의 비전이 날 여기로 이끌었다"라며 이적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비에이라 감독의 적극적인 관심이 주요했다. 리차즈는 "비에이라 감독은 내게 팀의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수 년 동안 이 구단이 쌓은 업적과 잠재성을 보여줬다. 난 여기에서의 생활을 정말로 고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