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는 이제 선수를 비싼 가격에 데려오기만 하는 구단이 아니다.
영국 '더 선'은 27일(한국시간) "맨시티는 이번 여름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가장 높은 여름 이적시장 판매 수익을 기록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이미 10명의 선수들과 작별했으며 팀을 떠날 수 있는 선수들이 더 있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셰이크 만수르가 구단을 인수한 뒤에 이른바 '오일 머리'를 통해 유럽에서 가장 돈이 많은 구단 중 하나가 됐다. 맨시티는 2010년대 초반부터 슈퍼스타 선수들을 비싼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데려왔다. 다비드 실바, 야야 투레부터 시작해 최근에는 잭 그릴리쉬, 엘링 홀란드, 칼빈 필립스 등을 데려왔다.
워낙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쓰는데, 그만큼 선수 매각이나 구단 수익이 크지 않아 많은 축구 팬들의 비판을 받았던 맨시티다. 그러나 최소한 이번 여름에는 그러한 비판은 맨시티에 어울리지 않게 됐다.
지금까지 맨시티는 무려 선수 10명을 매각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수익을 기록했다. 4750만 파운드(약 752억 원)로 첼시로 매각한 라힘 스털링에 이어 아스널에 각각 4500만 파운드(약 712억 원), 3200만 파운드(약 506억 원)에 판 가브리엘 제주스와 올렉산드르 진첸코도 있다.
1군급에서는 3명을 정리한 맨시티는 유망주 장사도 잘했다. 2002년생 골키퍼 가빈 바주누와 2004년생 유망주 로메오 라비아를 사우샘프턴으로 이적시키면서 2900만 파운드(약 459억 원)라는 적지 않은 돈을 받았다.
지금까지 10명의 선수를 팔아 1억 7400만 파운드(약 2754억 원)를 벌어들인 맨시티다. 이는 5년 전 첼시가 기록했던 1억 6600만 파운드(약 2628억 원)를 훨씬 넘어 단일 여름 이적시장 최다 금액이 됐다. 맨시티는 추가적으로 매각이 가능한 유망주들이 있어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다.
이런 현상을 두고 펩 감독도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너무 행복하다. 조금은 낯설기도 하다. 보통 맨시티는 많이 사고, 팔지 않는 팀이다. 우리는 여러 이유로 몇몇 선수를 정리했다. 대신 새로운 선수들이 왔고, 우리는 그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