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PSV 아인트호벤 '에이스' 코디 각포가 잉글랜드 진출을 원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그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1일(한국시간) "맨유가 내부적으로 각포의 영입을 논의하고 있다. 그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원하고 있다. 아직까지 공식적인 제안은 없다"라고 전했다.
올여름 맨유는 선수단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폴 포그바, 제시 린가드 등 '골칫덩이'로 전락한 선수들을 정리했고 에딘손 카바니, 후안 마타, 네마냐 마티치 등 베테랑 선수들과도 작별을 고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지단 이크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등 어린 선수들을 1군에 콜업했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타이렐 말라시아,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진 않다. 가장 시급한 공격수 영입을 못 했기 때문이다. 맨유는 현재 가용할 수 있는 공격 자원이 마땅치 않다. 프리시즌 때 마커스 래쉬포드, 제이든 산초, 앙토니 마르시알의 견고한 3톱을 구축했지만 정규 시즌에 돌입하기 전, 마르시알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긴 하지만 최근 이적 사가로 인해 구단과의 관계가 매우 악화된 상태다. 가르나초와 안토니 엘랑가는 풀 시즌을 소화하기에 아직 부족하다.
이에 최근 공격수들과 링크가 났다. 벤자민 세스코, 사샤 칼라이지치, 마르코 아루나우토비치가 그 후보였다. 하지만 실질적인 이적은 없었다. 그리고 현재 아인트호벤에서 활약하고 있는 각포가 새로운 영입 후보로 떠올랐다.
네덜란드를 정복한 수준급 공격수다. 아인트호벤 성골 유스로 2017-18시즌 데뷔 후, 한 번도 아인트호벤을 떠나지 않았다. 2019-20시즌부터 주전으로 도약했고 지난 시즌엔 핵심 자원이었다. 컵 대회 포함 47경기에 출전해 21골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4경기에서 3골 2어시스트를 올리며 좋은 기량을 이어가고 있다.
드리블 능력이 상당하다. 189cm로 탄탄한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지만, 움직임 자체는 매우 부드럽다. 좌측에서 뛰는 오른발잡이로 드리블을 통해 박스 안으로 파고들어 슈팅이나 크로스를 시도하는 플레이를 즐긴다. 또한 슈팅과 크로스의 정확도도 상당해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도 수준급이다. 피지컬이 좋은 덕에 센터 포워드로 간헐적으로 나서는 등 다재다능한 유형의 선수다.
여러모로 긍정적인 부분을 가져다 줄 선수지만, 이적료가 관건이다. 현재 각포의 가치는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3000만 유로(약 403억 원)로 책정됐다. 나이도 어리고 구단과 계약도 4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이적료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이적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적정 수준으로 금액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