챈들러 레드몬드. 사진=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동아닷컴]
마이너리그에서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유망주 챈들러 레드몬드(25)가 한 경기에서 홈런 사이클을 작성했다.
세인트루이스 산하 더블A 소속인 레드몬드는 11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더블A 팀과의 경기에서 5안타-11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4개.
더욱 놀라운 것은 홈런 4개가 1점-2점-3점포에 만루포로 이뤄진 것. 레드몬드는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홈런 사이클을 달성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앞서 1998년 역시 세인트루이스 산하 더블A 소속으로 뛴 타이론 혼이 최초로 달성한 바 있다.
레드몬드는 1회 우익수 앞 적시타로 상쾌한 출발을 보였고, 5회 왼쪽 담장을 넘는 2점포로 홈런 사이클의 시동을 걸었다.
이어 팀이 7-4로 앞선 6회에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때렸고, 7회에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1점포를 기록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레드몬드는 팀이 18-4로 앞선 8회 우중간 담장을 넘는 3점포를 때려 진기록을 완성했다.
레드몬드는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믿을 수가 없다”며 “지금 이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어떤 단어를 사용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감격했다.
지난 2019년에 세인트루이스의 지명을 받은 레드몬드는 이번 시즌 더블A에서 뛰고 있다. 마이너리그 3시즌 통산 OPS는 0.84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