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다시 우승권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텐 하흐 감독은 12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맨유 감독직에 4년 동안 있을 수 있다면 우리가 우승 트로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매우 확신한다. 팬들에게 인내심을 요구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되길 바란다. 팬들은 우승하는 팀을 보고 싶어하고, 내가 그렇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과정은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2000년대 프리미어리그(EPL)는 과장해서 말하면 맨유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맨유는 1998-99시즌 EPL 구단 역사상 최초의 트레블을 달성하면서 리그 위상을 드높인 뒤 리그에서 경쟁력을 꾸준히 가지고 있었다. 아르센 벵거의 아스널, 조세 무리뉴의 첼시 등 여러 라이벌들이 있었지만 결국 최후에 웃은 건 알렉스 퍼거슨의 맨유였다.
2012-13시즌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뒤로 맨유의 추락은 시작됐다. 데이비드 모예스는 1시즌도 버티지 못했다. 루이스 반 할,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에 이어 랄프 랑닉마저도 맨유를 다시 성공가도로 이끌지 못했다. 그나마 무리뉴 감독만이 부임 첫 시즌 맨유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을 뿐이다.
어느덧 맨유가 리그 우승에서 멀어진 지도 10년이 넘었다. 텐 하흐 감독도 실패로 끝난다면 맨유는 암흑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조차 의심받게 될 것이다.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이 건재한 이상 당장은 다시 우승권으로 올라서기 쉽지 않겠지만 최소한 이번 시즌 리그 4위 안에는 들어야 할 것이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는 많은 부분이 잘못됐다. 당연히 결과부터 시작하겠지만 경기력도 여러 면에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어떻게든 플레이를 이어가고 뭉쳐야 한다. 프리시즌을 잘해냈지만 우리는 더 잘해내야 한다"며 선수단에 분발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큰 도전이다. 시간이 필요한 과정이지만 축구에서는 시간이 많지 않다. 성공을 빠르게 진행되지만 되찾기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좋은 전략, 많은 훈련 그리고 적합한 선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